6.25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국방부 직할기관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단훈을 공모한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저희 부대에는 '비례삼불 귀가국선(非禮三不 歸家國宣)'이라는 단훈이 존재하긴 합니다. 2대 유차영 단장이 직접 만든 이 단훈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비례삼불의 경우 '비례불사(非禮不思)', '비례불촉(非禮不觸)', '비례부동(非禮不動)'으로 '예를 갖추어 모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유해를 발굴할 생각도 하지 말고, 만지지도 말고, 옮기지도 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뒤의 귀가국선은 '유해를 발굴해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이, 바로 국가가 앞장서서 선양해야 할 의무'라는 뜻입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뜻이긴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 단훈이 한자어라서 너무 딱딱하고 어렵다는 여론에 따라 새 단훈을 제정하자는 공론이 일었고, 병사와 간부들을 대상으로 단훈 공모전을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저도 단훈 공모전에 참여했었고, 全 간부/병사 투표를 통해 최종 단훈 심사까지 진행한 걸로 알고 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끝내 결정되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예 대국민 공모전으로 전환해서 더 기발하고 의미 있는 단훈을 찾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공모요강>


- 이해하고 기억하기 쉬운 간명화된 문장, 문구, 단어로 단훈을 표현 (30자 이내)

ex. 국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 / 조국, 희생, 선양 /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 단훈의 선정 이유와 의미에 대하여 자유 형식으로 기술


<참여방법>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공식 홈페이지(http://www.withcountry.mil.kr/)에 접속하여, '참여마당' - '단훈공모' 게시판에 '비밀글'로 등록


<유의사항>


- 소속, 이름, 연락처를 반드시 작성


<포상 및 혜택>


- 단훈 채택자에게는 소정의 포상품 지급

- 모든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기념품 지급


포상도 포상이지만, 내가 직접 기안한 단훈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수행하는 국직기관의 단훈으로 쓰인다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일까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오래간만에 머리 한 번 굴려봐야겠네요.. ^^;;;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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