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주문한 책들을 아직 다 읽지도 못했는데, 방금 전에 온라인 서점을 통해 책을 새로 주문했습니다. 기존에 산 책들을 항상 다 읽기도 전에, 자꾸 새 책을 사들이는 습관이 제 병폐이긴 합니다. 


하지만 책 주문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이 책을 꼭 사서 읽어야 할 정도로 소장가치가 있는가', '언젠가 꼭 읽을 책인가' 등등... 몇 번의 자체문답을 거친 뒤에, 확신이 서면 구매를 하죠. 일단 사놓고 보면 언젠가는 읽게 되리라는 심산으로요. (이런 마인드로 구매해놓고 여전히 읽지 않아, 먼지만 풀풀 날리는 책들이 꽤 많은 게 함정이지만요)



일단 '바리스타 자격증 2급 기본서'는 제가 지금 바리스타 자격증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주문했습니다. 어제 부로 동네 문화센터에서 듣고 있는 홈바리스타 강좌가 모두 끝났는데, 강사 선생님께서 "필기 정도는 혼자 문제집 풀고 독학해도 충분히 딸 수 있다"면서 필기 시험만 독학으로 따두라고 권하시더군요. 그 다음에 실기반만 따로 수강하면, 바리스타 자격증 따는 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여름 동안 필기시험 공부를 해볼 요량으로 주문했습니다.


'일본 검도의 역사'는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 눈여겨봤다가 좀 더 저렴하게 사려고 온라인 서점을 통해 주문했죠. 검도하면 역시 사무라이의 나라 일본을 무시할 수 없는데, 생각보다 국내에는 일본 검도 관련 서적이 별로 없더라고요. 무예24기 중에서도 검술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검의 세계에 대해 깊이 알고 싶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는 제가 얼마 전에 <오마이뉴스>에 서평 기사도 썼던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의 경우는 이미 읽은 책이지만, 따로 사진 않았더랬습니다. 책이 풀리자마자 오프라인 서점에서 읽었거든요. 이 책 역시 오프라인에서 사는 것보다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는 게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그랬죠. 그래서 이미 읽은 책이지만,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기 때문에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돈 많은 독지가였다면, 이 책을 다량 구매해서 주위에 기증하고 싶은데, 그럴 여력이 없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만큼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문해놓고 보니 책장에 아직까지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정말 많군요. 올해는 다른 일에 눈독들이지 말고, 서고에 있는 책들을 모두 독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봐야겠습니다.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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