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대학교 학생회관 앞 총학생회 게시판에 한 장의 대자보가 붙었다. 수원대 역사독서모임 '독사신론(讀史新論)' 명의로 발표된 성명은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연임 사태를 맞아 수수방관하고 있는 제33대 한울총학생회를 규탄하고 있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각각 인문대학 건물과 학생회관 앞 총학생회 게시판에 부착된 두 장의 대자보 모두, 부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떼어진 채 사라져버렸다. 이에 해당 전문 내용을 아래에 공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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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총학은 스스로 ‘어용 총학’의 굴레를 뒤집어쓰려 하는가


수원대학교 제33대 한울 총학생회의 인사말은 아름답다. ‘학생 모두가 학교의 주인이 되게 하겠다’는 당찬 일성과 함께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뜻으로 스스로 한울 총학생회라 자처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학교 측의 ‘갑’질 횡포에 모든 권리와 자존심을 짓밟혀왔던 수원대 학우들이었기에, 이번 총학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총학의 행보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사학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이인수 총장이 ‘꼼수’ 연임으로 학생들을 기만했음에도, 내내 침묵을 지켰던 총학은 한 학기가 끝나가는 6월 8일이 되어서야 학우들에게 한 장의 ‘설문지’를 내밀었다. 방학을 앞둔 시점에 설문조사를 시행한 것도 납득하기 힘들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황당하기 짝이 없다.


첫째, 이인수 총장의 혐의에 대해 축소 서술함으로써 학생들의 판단에 혼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총학은 설문지에 “재판 중 일부 무죄판결 난 사항들과 하나의 집행유예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이인수 총장과 수원대의 혐의를 극단적으로 축소시킨 대목이다. 감사원과 교육부의 숱한 지적 사항, 해직 교수님들에 대한 불법 행위와 학교 측의 패소 사실, 이인수 총장 개인의 횡령과 공금 유용 문제 등 수많은 언론들이 조명했던 비리 혐의에 대해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혐의들은 ‘재판 중 일부 무죄판결 난 사항들과 하나의 집행유예’로 갈음하기엔 너무나도 방대한 혐의가 아닐 수 없다.


둘째, 현재 이인수 총장은 항소 중이므로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거, 총장 연임에 문제가 없다는 학교 측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1월 13일 이인수 총장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4개월의 판결을 받았다. 총장 측이 곧바로 항소를 제기하긴 했지만 해당 사건은 학교 공금을 총장 개인의 소송과 법인의 수익사업을 위해 사용한 혐의에 대해 사법부조차 인정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이사진은 ‘무죄 추정의 원칙’ 운운하며 꼼수 연임을 획책했고 총학은 이를 비판하기는커녕 학교 측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읊음으로써 총장의 대변인인지 학생들의 대변인인지 본연의 위치를 망각하는 행보를 보였다.


셋째, 설문 내용 자체도 조악하기 짝이 없다. 위 글을 정독하였느냐는 무의미한 질문은 그렇다쳐도 ‘총장 사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답변을 ‘만족/불만족/상관없다’라고 설정, 현재 총장이 사임서를 내기라도 한 양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작 총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학우들이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는 학우들을 위해 사실관계를 적시해야 함에도 이에 관해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따라서 해당 설문지를 받은 학우들 중 이번 사태에 얽힌 사실관계를 전부 파악하지 못한 학우들의 경우 본 설문조사 자체에 진지하게 접근하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 총학은 이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의도적인 구성이었을까?


넷째, 설문조사가 ‘기명’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해당 설문지에는 이름 뿐 아니라 소속 학과와 학번까지 적도록 요구하고 있어 익명 보장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어느 누가 이런 중차대한 설문조사에 자신의 실명과 학과를 떳떳하게 밝힐 수 있겠는가. 이번 사태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가진 학우들조차도 기명조사 앞에서는 자신의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총학은 학우들의 진솔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들이 듣고 싶은 말만 듣기 위해 이번 설문을 실시했다고 주장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물론 그 말은 총장과 학교 측이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과연 이에 대해 총학은 어떤 변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설문조사를 시행하기에 앞서 총학은 ‘빠르게 보단 바르게 가기 위해’ 본 설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확실히 빠르지 않다. 이인수 총장의 연임사실이 4월 24일에 발표되었음을 감안하면, 약 두 달이나 늦게 실시됐으니 ‘립 서비스’라 쳐도 결코 빠르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문제점들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이번 설문조사는 바르지도 못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그래서 우리는 묻는다. 총학은 무슨 생각으로 이번 설문을 기획하고 진행했는가. 오랜 시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불만을 터뜨려온 학우들의 목소리에 내내 침묵을 지키다가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에 이렇듯 허술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의도가 무엇인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총학은 이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총학은 학우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와 복지, 나아가 학교의 명예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역대 총학들 중 본연의 의무를 수행한 총학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교 측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던 역대 총학들은 ‘싸움을 가장한 연극’, ‘합의를 가장한 거래’를 통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조치에만 열을 올렸다. 낡은 건물을 개·보수하고 편의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수원대의 명예를 드높이는 행위가 아님에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타협안에 도장을 찍어 학교 측의 방만한 운영에 명분을 제공해온 이들이 바로 역대 총학들이었다. 제33대 한울 총학생회 역시 그러한 ‘어용 총학’의 굴레를 스스로 뒤집어쓰려 하는가. 정녕 수원대 학우들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총학은 해당 설문지의 마지막 질문으로 ‘우리가 집회를 주도하면 참가할 용의가 있느냐’고 학우들에게 물었다. 허술한 설문에 비춰볼 때 해당 집회가 열릴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히 요구하는 바이다.


오로지 목표는 이인수 총장의 사퇴와 학교 운영 구조의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가 관철될 때까지 절대 물러서서는 안 된다. 만약 한울 총학생회가 역대 총학들의 악습을 답습함으로써 또 다시 학우들을 우롱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비상한 수단들을 총동원해 총학을 규탄할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2017년 6월 14일


수원대학교 역사독서모임 독사신론(讀史新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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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역사독서모임 독사신론(讀史新論)입니다.


독사신론은 지난 4월, 수원대 사학과 학생들이 모여 만든 작은 역사독서모임입니다. 한국사를 비롯 동·서양의 세계사를 아우르며 역사서적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모임입니다. 수원대 사학과 학생들이 모여 시작했지만 '열린 모임'을 지향하고 있으며 대학생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모임 역시 서울의 한 독립서점에서 격주 금요일 저녁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 모임에서 창립 기념 오픈특강을 마련했습니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밀착취재했던 기자, 일명 '문재인 마크맨' 중 한 분이신 MBN 윤범기 기자님(청와대 및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출입기자)을 모시고 옆에서 지켜본 인간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카메라 밖 인간 문재인의 사소한 습관과 일상,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들을 솔직담백하게 들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또 평소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기탄없이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별도의 참가자격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마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일정과 신청방법은 포스터를 참조하시고, 신청은 아래 링크로 부탁드립니다. 

(꼭 신청하고 오셔야 인원파악이 가능합니다!) 


구글독스 신청 링크: https://goo.gl/forms/0mt4PHEXFDFw7uR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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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선경도서관은 6월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인문독서아카데미를 연다.


도대체 왜?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전쟁’이라는 소재를 <칼날 위의 인문학>이라는 총괄 주제 하에 역사, 몸 철학, 문학, 사회과학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풀어간다. 제학문을 통섭하는 강좌인 만큼 무예전문가, 작가, 사학자가 공동 강사로 참여한다.


1주제는 <무예, 몸으로 생각하며 생존의 철학을 말하다>로 6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5회에 걸쳐 최형국 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이 강사로 선다. 전통 무예 전문가이자 무예사(武藝史) 전문가인 최형국 강사는 무예에 담긴 인문학적 의미, 무예 수련과정과 연결지어 우리 전통의 몸 문화를 강의한다. ▲1강 무예의 탄생 ▲2강 군사의 탄생 ▲3강 무기의 탄생 ▲4강 치료의 탄생 ▲5강 무예 인문학의 탄생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석자에게는 교재가 무료로 제공되며, 총 5회차 강의 중 4회 이상 참석 시 수료증이 수여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경도서관 홈페이지(http://sk.suwonlib.go.kr/)에 신청하면 된다. 


문의: 선경도서관 031 228-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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