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파미에스테이션 국숫집 '면주방'에서 사먹은 갈비국수(9,000원)


진한 육수가 일품이었으나, 조리 시간이 너무 길고 갈비가 적어 아쉬웠다. 아무리 물가가 비싼 강남이라지만 9천 원짜리 국수에 어울리지 않는 적은 양이 아쉽기만 하다. 


근데 여기만 탓할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고속터미널역 근처 식당 밥값은 서울 변두리 식당보다 곱절 이상 비싸니...

Posted by 가베치
,


점심시간이 되면 모든 직원들이 다함께 밥을 먹으러 나갑니다.

그날은 도서관에 반납할 책도 있고 해서, 따로 먹겠다고 하고 나왔습죠.


동작도서관 앞에 '얌샘김밥'이라는 분식집이 있길래 들어갔습니다.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라돈모다기'라는 메뉴가 있길래 골랐습니다.


라볶이+김밥+돈가스의 조합으로 구성된 메뉴였습니다.

뭐 라볶이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가끔 별미로 즐기는 편입니다.


일단 양은 푸짐하니 배가 불렀지만,

8,000원이라는 가격은 좀 과하다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김밥의 속이 푸짐한 것도 아니고, 라볶이가 뛰어나게 맛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나마 돈가스가 먹을 만 했어요.


먹고 나서 후회했습니다.

밥 한 끼에 8,000원 쓰기엔 제 월급이 그닥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Posted by 가베치
,

중학교 2학년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친구가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현재 소년원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부모님은 두 분 모두 한국에 거주하고 계시기 때문에 종종 한국에 놀러오곤 합니다. 일 때문에 자주 오지는 못하고 몇 년에 한 번씩 휴가를 내서 옵니다.


사는 동네도 같거니와 중학교 때 캐나다로 훌쩍 떠나버린 터라, 그 친구에겐 절친한 단짝이라곤 저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 오면 어떻게 해서든지 시간을 내서 자주 만나곤 합니다. 


한 번은 제가 군대 있을 때 그 친구가 놀러왔는데 부대까지 피자를 사들고 면회를 온 적도 있었어요. 한국 사는 친구들조차도 면회를 한 번 안 왔는데, 퍽 감동이었죠. 저도 휴가 나가서 그 친구와 시간을 보냈고, 전역하고 바로 다음 주에 그 친구가 또 한국에 왔을 때도 한동안 그 친구랑 실컷 놀았더랬죠.


한 달 전에 이 친구가 휴가를 얻어서 한국에 또 왔는데, 이번엔 애석하게도 제가 취직을 하는 바람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친구도 오랜만에 한국 와서 여기저기 인사 다니느라 바빠 결과적으로 옛날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어요.


이 친구가 내일 저녁 비행기로 다시 캐나다로 떠난다기에, 아쉬운 마음에 오늘 만나서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워낙 맛난 건 자주 먹고 다녀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무난하게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는 '이태리 부대찌개' 집에서 해결했습니다.



보라매공원으로 운동하러 갈 때마다 늘 지나쳤던 곳인데, 이렇게 친구와 와서 먹게 될 줄은 몰랐네요.


오랜만에 부대찌개를 먹으니까 맛나고 좋습니다. 차라리 점심에 먹었던 군인공제회 뷔페보단 훨씬 나았어요. 9,000원짜리 부대전골 2인분을 시켜서 먹었는데, 양도 푸짐해서 장정 둘이 먹는 데도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길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여긴 육수, 밥, 사리가 무한리필입니다. 

그 친구나 저나 앉은 자리에서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습니다.

배불리 먹은 뒤에 근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함께 동네까지 걸어와서 헤어졌습니다.


내일 공항에 마중 나가면 좋겠지만, 저도 다음 날 출근이고 밀린 일들이 많아서 결국 오늘 저녁을 마지막으로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확실히 학생일 때가 좋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 때문에 단짝 친구 멀리 가는 데 배웅하는 것조차 못 하는 현실이라니.


돌이켜보면 티격태격 자주 싸우기도 하고, 제가 많이 귀찮게 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늘 웃으면서 받아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현재 하는 일이 적성에 안 맞기도 하고, 한국을 계속 그리워해서 한국으로 도로 들어오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 모쪼록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왕 한국에 돌아와서 서로 왕래하면 더 좋겠지만요.





Posted by 가베치
,

친구가 결혼식에 간다며 같이 뷔페 가서 밥 먹고 오자고 합니다.

공짜밥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게다가 뷔페라니. 이런 금상첨화가 또 있나요?


장소는 도곡역 근처에 있는 군인공제회 건물에 위치한 웨딩홀이었습니다.

뷔페답게 메뉴는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정말 실망스럽더군요.


정말 '막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아무 거나 잘 먹는 편인 제게도 영 아니었습니다. 보기에는 다 화려해보이는데 막상 한 젓가락 집어서 입에 가져가보면 더 이상 먹질 못하겠습니다. 


만두는 식어서 굳어있고, 시사모 튀김은 생선비린내가 그대로 나고, 탕수육은 고기누린내가 나고... 아마 뷔페를 다니면서 이렇게 접시회전율이 낮았던 적은 처음이지 싶어요. 한 세 접시 먹고 나왔습니다.



제 친구는 맛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제가 요새 입맛이 까다로워지기 시작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정말 군대 짬밥도 맛나게 먹을 정도로 막입이었는데, 요새 들어 입이 좀 짧아지기 시작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가베치
,


신림역 근처에 '쩐호우 양꼬치'라는 유명한 양꼬치&훠궈 식당이 있습니다.


양꼬치는 1인당 13,000원에, 훠궈는 1인당 15,000원에 2시간 무한리필입니다. 저로서는 집 근처에 이런 식당이 있는 게 여간 반가운 게 아닙니다. 예전에 한국형의권연구회 회식 때 한 번 방문했던 곳인데, 자주는 아니어도 어쩌다 한 번씩 양꼬치나 훠궈가 생각날 때면 친구들을 데리고 여기로 옵니다.


평소엔 양꼬치를 즐겨 먹었지만, 오늘따라 훠궈(중국식 샤브샤브)가 무척 당겨서 훠궈를 먹었습니다. 사실 겨울이 가기 전에 훠궈를 먹지 않으면 무척 아쉬울 것 같아서요.


원래 훠궈에는 중국 바이주를 곁들이면 정말 쥑이는데, 제 친구나 저나 술을 자제하고 있는 터라 아주 건전하게 음주 없이 오로지 훠궈로만 배를 채우다 나왔습니다.




훠궈를 배터지게 먹고난 뒤에는 좀 걷다가 보라매공원 근처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파르페를 사먹었습니다. 



제가 먹은 건 '마카롱 파르페', 친구는 '오레오 파르페'를 먹었습니다.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이것저것 얹은 것 뿐인데 가격이 6천 원을 훌쩍 넘더군요.

요새 물가 ㅎㄷㄷ 합니다.


옛날엔 친구들 만나면 가볍게 마시는 게 커피 한 잔이었는데, 요새는 결코 '가볍게'라는 표현을 쓰기 힘든 듯 합니다. 가끔은 기분 내키는 대로 폼나게 친구들한테 한 턱씩 내고 그래야하는데, 당장 저부터도 커피 한 잔에 손이 바들바들 떨릴 지경이니. 확실히 잘 벌고 볼 일인 듯 해요.



Posted by 가베치
,


며칠 전 동작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다가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3,800원짜리 백반인데, 미역국 맛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반찬이 좀 아쉽습니다.


작년에 해금 배울 당시 자주 이용했던 부천시청 구내식당은 같은 가격에 훨씬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는데, 아직까지 그만한 퀄리티의 구내식당을 만나본 적이 없네요. 해금 관둔 지도 꽤 되서 부천시청 구내식당도 안 간 지 한참 됐는데... 그 밥맛이 그립습니다. 


좀더 여유가 생기면 다시 해금을 시작해야할 텐데, 한 번 끊으니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에휴~

Posted by 가베치
,

롯데백화점 관악점 지하 푸드코트에서 사먹은 '가츠동'.


먹는 내내 일식을 좋아하시는 블로그 친구 분이 떠올랐습니다.

6,500원인데... 언젠가 신촌에서 먹은 가츠동만 못했습니다. 아쉽군요.




Posted by 가베치
,

어제 신촌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저녁까지 해결하게 됐습니다.


뭐 먹을까 고민하면서 길을 걷고 있는데, 허름한 국밥집 하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 번쩍하는 신촌 번화가 한복판에 다소 허름해보이는 국밥집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상호를 보니 '지하철 2호선보다 오래된 집'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입니다. 살코기국밥이 5,500원(현금가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기에 더 끌리더라고요.


들어가서 살코기국밥 한 그릇 시켰습니다. 제가 순대국은 잘 못 먹는 관계로, 살코기국밥을 시킨 건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국물은 순대국 국물을 그대로 쓰는 것 같은데, 평소 제가 순대국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인 누린내... 뭐 이런 게 별로 안 나더라고요. 무엇보다 고기가 정말 푸짐하더군요. 국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나니 정말 '든든하다'는 느낌이 딱 떠올랐습니다.


추운 겨울철 정말 따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가베치
,

형의권 수련을 시작하면서 근처 싸고 괜찮은 맛집을 찾아봤습니다. 수련시간대가 애매해서 아무래도 자주 저녁을 밖에서 해결해야 할 듯해서요. 일단 저렴한 가격에 맛과 양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곳으로는 관청 구내식당만한 곳이 없죠. 마침 수련터에서 10분 거리에 마포구청이 있더군요. 당연히 구내식당도 있었고,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주민들에게 인기만점인 곳이더라고요. 저렴한 가격에 맛이 괜찮다보니 구청 직원들보다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더 잦다고... 오죽하면 식당 측에서 시간 문제로 공무원 우선 배식하다보니 그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있을 정돕니다. (개인적으론 그게 맞다고 봅니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쪼개서 나온 건데 주민들 때문에 기다리다가 밥을 못 먹거나 시간에 늦어 허겁지겁 먹어야 한다면...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여하간 어제 그래서 한 번 가봤습니다.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원래는 두 가지 요리 중에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어제는 한식 하나만 제공하더군요. 아마 점심에만 그렇게 하고, 저녁은 일원화해서 제공하나 봅니다. 가격은 부천시청 구내식당과 동일하게 3,800원이었습니다. 메뉴는 짜장밥이었고요. 뷔페식이라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떠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생각보다 아쉬웠습니다. 부천시청 구내식당과 여러모로 비교가 되더군요. 부천시청 구내식당은 공간이 매우 넓고 사람이 한적한 편이라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가 있는데, 여긴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합니다. 그리고 직원들보다 일반인들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심지어 엄마들이 애기들 데리고 무진장 많이 옵니다. 공무원 우선 배식이라는 제한을 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반찬의 가짓수도 부천시청보다 적었고, 메인반찬의 경우는 자기가 떠먹지도 못하고 직원이 주는 것만 받아먹어야 합니다. 더 달라고 해서 받아먹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반찬 리필이 상당히 눈치보이는 건 사실이죠. 부천시청처럼 처음에 자기가 받아갈 수 있게끔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뭐 전문식당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구내식당이니까 그러려니 이해를 합니다. 부천시청과 달리 주민들의 수요가 많다는 점도 공급에 영향을 끼쳤겠죠. 



별의별 사람들이 다 오나 봅니다. '컵 반출금지'라는 카드도 붙어있습니다. 누군가 컵을 가져가긴 했다는 건데.. 참 구질구질하네요. 그깟 컵 얼마나 한다고... 아무튼 근처에서 저녁 해결할 일이 있거든, 여기가 저렴하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가베치
,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해금 수업을 들으러 부천으로 갑니다.


해금교습소가 부천시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탓에, 월요일 저녁은 항상 시청 지하 1층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집이 가까웠다면 지금보다 더 자주 가서 먹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을 하고 있어 점심, 저녁으로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데요, 입구에서 식권을 발급받아 뷔페식으로 식사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식권은 3,800원밖에 안 합니다. 자율배식이 가능해 먹고 싶은만큼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맛도 매우 훌륭합니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고요.


반찬도 기본찬을 포함해서 무려 5~6찬 가까이 됩니다. 조금씩만 받아도 다 먹고 나면 배가 매우 부를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후식으로 누룽지가 제공되고 있어 한 끼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지요.


집 근처가 노량진 고시촌이라 공시생들 대상으로 운영하는 저렴한 밥집에 자주 가곤 합니다. 그런 곳들도 저렴해봐야 4,500원 이상입니다. 그에 비해 훨씬 저렴하면서도 맛이며 양이며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저렴하게 집밥을 즐기고 싶다면 부천시청 구내식당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가베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