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2.04 알라딘 중고서점 합정 (2016.12.03) 1
  2. 2016.11.10 오늘의 혼밥 메뉴는 딤섬&짜장면 1


합정역 근처에 만남 약속이 있어 들렀던 알라딘 중고서점.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을 여러 번 다녀보긴 했는데, 여기 합정점은 상당히 깔끔하고 책들도 굉장히 많더군요. 시간이 없어 진득하게 구경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급한대로 생각나는 책 몇 권을 구매했습니다. 중고라지만 책 상태도 깔끔했고, 4권 샀는데 3만원이라 신상품으로 살 때보다 훨씬 저렴하게 산 셈이죠. 어차피 책의 내용이 중요한 거지 책의 상태가 중요한 건 아니라서 대만족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카페도 있더군요. 입구에서부터 알라딘 커피의 장점을 홍보하고 있던데... 마셔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싱글 오리진으로 드립커피도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원두와 드립 도구들도 팔고 있었고요. 


여러모로 멋진 공간입니다.



Posted by 가베치
,

매주 목요일마다 신촌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글쓰기 강좌가 오늘로 끝났습니다. 집에서 신촌이 그렇게 먼 것도 아니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야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집 앞이라고 해도 특별한 일 없으면 잘 안 가게 되는 법이죠. 그래서 오늘은 신촌에서 좀 비싸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끔은 무리해서라도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어야 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신촌에는 맛집이 참 많습니다. 이화여대, 서강대, 연세대...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이 몰려있는 대학가라 온통 맛집 천지죠. 신촌에서 밥을 먹을라치면 '도대체 뭘 먹어야 할까' 결정장애 증상이 극도로 심해지곤 합니다. 오늘도 뭘 먹어야 하나 계속 고민하다가... 평소 눈 여겨 보았던 중식당이 떠올랐습니다. 


'딤차이'라고 하는 딤섬 전문점입니다. 다만 일반 분식집도 아니고 중식 레스토랑에 가까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인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게다가 한참 사람 많을 저녁 시간... 혼밥하기에는 워낙 난이도가 있어보여서 입구에서 좀 망설이다가 두 눈 질끈 감고 들어갔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일단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더욱이 저처럼 혼밥을 즐기는 분들이 몇 명 있었던 것도 위안이 됐습니다. 괜히 주눅 들었나봐요. 제 맞은 편 테이블에서 저처럼 딤섬 여러 판에 짬뽕 한 그릇 시켜서 열심히 드시는 분을 보면서 마치 그분과 함께 식사하는 것마냥 든든한 느낌을 받았네요.


여기는 딤섬 2판을 주문하면 1판이 서비스로 나옵니다. 짜장면이 4천원이고요. 짜장면은 당연히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딤섬을 한 판만 주문하자니 부족할 것 같고.. 두 판을 주문하면 한 판이 서비스인데 세 판을 다 먹을 수 있을까 좀 걱정스럽더군요. 그래도 기왕 먹는 거 푸짐하게 먹어보자 하는 심산으로 짜장면에 딤섬 세 판을 주문했습니다. 전부 14,000원입니다. 비싼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었다고 봐요. 요즘 웬만한 중식당에서도 짜장면 한 그릇에 6천원 이상 받으니까요.



먼저 짜장면. 4천원이라고 해서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정말 많습니다. 더욱이 면발도 탱탱하고, 고기도 아주 부드럽더군요. 개인적으로 짜장면 맛이 참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딤섬입니다. 사진 순서대로 '차슈빠오'(단 맛이 나는 돼지고기를 넣은 만두), '소고기쇼마이'(다진 소고기에 갖은 양념이 들어간 만두), '딤차이 소롱포'(돼지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어 육즙이 풍부한 만두)입니다. 개인적으로 차슈빠오와 소롱포가 괜찮았던 것 같아요. 


차슈빠오의 만두 속은 단팥빵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달달한데, 계속 씹다보면 중국 향신료의 맛이 혀끝에 느껴지더군요. 소롱포는 뭣모르고 물었다가 갑자기 육수가 '팍' 터져서 깜짝 놀랐네요. 하마터면 입을 델 뻔... 그만큼 육수로 가득찬 만두입니다. 다만 그 육수가 이 만두의 생명인 듯 합니다. 소고기쇼마이는 너무 퍽퍽해서 별로였습니다.


아무튼 다 먹고 나니 배가 정말 부르더군요. 제가 대식가는 아닌 편이라... 그래도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분위기도 좋고, 안주들도 퀄리티 있겠다 맥주 한 잔 곁들였으면 더 완벽했을텐데 술을 마시지 않았던 게 아쉽습니다. 이후에 바로 강의가 있어서... ㅜ.ㅜ



Posted by 가베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