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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14 마포구청 구내식당 (2016.12.13) 2

형의권 수련을 시작하면서 근처 싸고 괜찮은 맛집을 찾아봤습니다. 수련시간대가 애매해서 아무래도 자주 저녁을 밖에서 해결해야 할 듯해서요. 일단 저렴한 가격에 맛과 양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곳으로는 관청 구내식당만한 곳이 없죠. 마침 수련터에서 10분 거리에 마포구청이 있더군요. 당연히 구내식당도 있었고,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주민들에게 인기만점인 곳이더라고요. 저렴한 가격에 맛이 괜찮다보니 구청 직원들보다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더 잦다고... 오죽하면 식당 측에서 시간 문제로 공무원 우선 배식하다보니 그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있을 정돕니다. (개인적으론 그게 맞다고 봅니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쪼개서 나온 건데 주민들 때문에 기다리다가 밥을 못 먹거나 시간에 늦어 허겁지겁 먹어야 한다면...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여하간 어제 그래서 한 번 가봤습니다.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원래는 두 가지 요리 중에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어제는 한식 하나만 제공하더군요. 아마 점심에만 그렇게 하고, 저녁은 일원화해서 제공하나 봅니다. 가격은 부천시청 구내식당과 동일하게 3,800원이었습니다. 메뉴는 짜장밥이었고요. 뷔페식이라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떠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생각보다 아쉬웠습니다. 부천시청 구내식당과 여러모로 비교가 되더군요. 부천시청 구내식당은 공간이 매우 넓고 사람이 한적한 편이라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가 있는데, 여긴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합니다. 그리고 직원들보다 일반인들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심지어 엄마들이 애기들 데리고 무진장 많이 옵니다. 공무원 우선 배식이라는 제한을 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반찬의 가짓수도 부천시청보다 적었고, 메인반찬의 경우는 자기가 떠먹지도 못하고 직원이 주는 것만 받아먹어야 합니다. 더 달라고 해서 받아먹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반찬 리필이 상당히 눈치보이는 건 사실이죠. 부천시청처럼 처음에 자기가 받아갈 수 있게끔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뭐 전문식당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구내식당이니까 그러려니 이해를 합니다. 부천시청과 달리 주민들의 수요가 많다는 점도 공급에 영향을 끼쳤겠죠. 



별의별 사람들이 다 오나 봅니다. '컵 반출금지'라는 카드도 붙어있습니다. 누군가 컵을 가져가긴 했다는 건데.. 참 구질구질하네요. 그깟 컵 얼마나 한다고... 아무튼 근처에서 저녁 해결할 일이 있거든, 여기가 저렴하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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