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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07 시국선언문 -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2. 2016.07.23 수원대학교 시국선언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시국선언문


온갖 비리와 부패, 몰상식의 연속이던 시간들도 모자라 중세시대에서나 나올 법 한 신권정치(神權政治)가 등장한 작금(昨今)의 상황을 목도하며 우리는 전 국민의 마음과 정확히 일치하는 분노와 혐오, 그리고 4.19에 대한 기시감(旣視感)이 들었다. 1960년 4월 26일 오전 10시 20분, 라디오를 통해 이승만은 아래와 같이 성명을 발표한다.


"나는 해방 후 본국에 돌아 와서 우리 여러 애국 애족하는 동포들과 더불어 잘 지내 왔으니 이제는 세상을 떠나도 한이 없으나 나는 무엇이든지 국민이 원하는 것만이 있다면 민의를 따라서 하고자 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보고를 들으면 우리 사랑하는 청소년 학도들을 위시해서 우리 애국 애족하는 동포들이 내게 몇 가지 결심을 요구하고 있다 하니 내가 아래서 말하는 바대로 할 것이며, 한가지 내가 부탁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동포들이 지금도 38선 이북에서 우리를 침입코자 공산군이 호시탐탐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도록 힘써 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첫째,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습니다. 둘째, 3·15 정부통령 선거에 많은 부정이 있었다 하니 선거를 다시 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셋째, 선거로 인연한 모든 불미스러운 것을 없게 하기 위하여 이미 이기붕 의장에게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나도록 하였습니다. 넷째, 내가 이미 합의를 준 것이지만 만일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책임제 개헌을 하겠습니다"


183명이 사망하고 6259명이 부상당한 4.19혁명은 그 유명한 시국선언문 <자유의 종을 난타하라>의 내용처럼, 상아의 진리탑을 박차고 거리에 나서 역사의 조류에 자신을 참여시키며 사악과 잔학의 현상을 규탄, 광정(匡正)하려는 우리 집단 지성들의 승리로 끝났다. 민주와 자유를 위장한 표독한 전횡이 국민의 거센 저항으로 종결된 것이다.


인심(人心)은 곧 민심(民心)이고, 민의(民義)는 곧 대의(大義)로 귀결되는 게 세상의 분명한 이치다. 민생의 원루(冤淚)를 외면한 채 비선 무당 패거리들에게 둘러싸여 눈을 감고 귀를 닫아 민심의 실체를 보지도 듣지도 못한 자에게 우리는 고언(苦言)한다.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더 이상 역사에 죄를 짓지 말고 속히 하야(下野)하라. 국민의 뜻을 또다시 역행하고 남은 임기를 채우려 한다면, 그대는 역사에 “이승만”만도 못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검찰 포토라인에서 울부짖던 국무조정실장(國巫調整實長, 원 표기 國務調整室長에서 무당 무자와 최순실의 열매 실자를 차용함)과 그대는 국가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기업에서 수백억을 강탈한 공범이다. 하다못해 라스푸틴과 신돈도 처음에는 민중을 위했다. 경고하건데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면 전환용 개헌이 아님을 명심하라. 대한민국은 당신들만의 나라가 아니다.


2016년 11월 2일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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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예전에 다른 카페에 업로드한 글들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영상입니다.

3년 전에 만들어진 영상이다보니, 좀 철 지난 영상입니다만... 사실 이 영상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용기가 부족하여 의기 있는 학우들의 운동에 함께 동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어쨌거나 제가 소속된 학교이니만큼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 볼 생각입니다. 

당장 내 집안의 일에는 침묵하면서, 사회와 국가의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는 것부터가 이미 모순이죠.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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