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수련시간에 촬영한 영상. 사부님께서 곤방 교전의 일부 장면을 지도하는 중.


곤방(棍棒)은 '봉'을 의미하며 교전(交戰)의 형태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되어 있다. 교전이란 갑(甲)과 을(乙)로 나뉘어 공격/방어를 주고받는 것이다. 봉술이지만 봉 끝에 창날이 달려있다고 상정하고 공방을 주고 받는 것이 특징. 모든 장병기를 익히기 전에 기초를 다지는 용도로 아주 좋다. 


일반적으로 중국무술에서는 홀로 수련할 수 있는 독련 투로가 존재한다. 그러나 <무예도보통지>에는 처음부터 상대방과 주고 받는 형태로만 수록되어 있다.


왜 그런지는 알 수는 없다.


내일 모레 전장에 나가야 할 군사들의 무예라는 특성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하다. 당장 써먹을 수 있도록 상대방과 대련의 형태로 연습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지 않나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이다.


[수련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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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기/베기용 대나무가 몇 개 생겨서, 베기다이에 꽂아놓고 찌르기와 베기 연습을 좀 했습니다. 


창 찌르기는 표적 없이 허공에다 찌르는 식으로만 연습하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우선 정확하게 찌르는 연습을 할 수가 없지요. 실제로 대나무 세워놓고 찔러보면, 정확하게 표적을 뚫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날 세우지 않은 창끝으로 두꺼운 대나무를 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힘도 있어야 하고, 정확성도 있어야 합니다. 저도 몇 번의 실패 끝에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정확하게 대나무 중앙에 박혀서, 창날이 반대쪽으로 꿰뚫었을 때의 쾌감은 말할 수 없더군요.


아울러 사부님께서 진검을 빌려주셔서, 대나무를 갈겨베기 해봤는데. 몇 번의 시도에도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검술 하시는 분들 시범하는 거 보면 대나무나 짚단을 뭉텅뭉텅 쉽게 베시는데, 그게 정말 어려운 기술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정말 안 베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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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 중앙대학교 정문 앞 <싸움의 고수>라는 보쌈 체인점에서 먹은 덮밥입니다.


'싸움덮밥'이라는 메뉴인데, 매우 매웠습니다. 여기는 모든 메뉴를 사이즈(S, M, L)로 구분해서 파는 게 이색적입니다. 양이 좀 적거나, 밥을 먹긴 먹어야겠는데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더욱이 L라고 해도 비싸지 않아요. 한 끼에 7, 8천원을 훌쩍 뛰어넘는 요즘 식당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사진 속 덮밥이 L인데 5,800원밖에 안 하니까요. 양도 충분했고요.


그리고 여긴 여럿이서 보쌈 한 접시 시켜놓고 먹는 개념이 아니라, '1인 보쌈'을 지향합니다.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일부 메뉴들은 정말 혼밥의 고수들 아니고서는 쉽게 엄두를 내기 힘들죠. 저도 혼밥 좀 하는 사람이지만, 고깃집이나 뷔페 가서 혼자 먹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중에는 보쌈이나 족발도 포함이 될 거고요. 여기는 아마 그 점을 공략한 것 같습니다. 혼자서도 보쌈을 즐길 수 있게 저렴한 가격으로 '1인 보쌈' 세트를 판매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도 여럿이 둘러 앉아 먹는 테이블은 별로 없고, 메인홀을 아예 바(Bar)처럼 구성해놨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고... 아마 이 일대를 지나다가 혼자 밥을 먹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항상 여기를 찾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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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늘 최종 점검 때 사부님이 찍어주신 사진. 결코 완벽한 자세가 아니므로, 따라하지 마세요!)


2016 하계 활쏘기 초급자 특강이 끝났다.


3주 6차 시(주 2회씩)라는 짧은 과정이었기에, 사실상 활쏘기가 어떤 것인지 맛만 보는 강의였다고 보는 게 옳은 표현일 것 같다. 


나같은 경우 입대 전에 황학정 국궁교실에서 활쏘기를 배운 바 있지만, 오랜 시간 활을 잡지 않았기에 활에 대한 감각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더욱이 국궁교실 역시 교육과정이 그렇게 길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완벽한 궁체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그래도 불완전한 상태로 활을 내려놓았다가, 몇 년 만에 다시 활을 잡으니, 나 역시 완전 초보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수강을 하게 되었다.


이번 강의에 대한 강평을 내리자면, 내 개인적으로는 오랜 기간 활을 내려놓고 있다가 다시 활에 대한 감을 잡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한다.


오늘 마지막 강의에서 최종 점검을 받았는데, 물론 지적 받은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황학정을 다닐 당시에도 늘 지적 받아 스트레스였던 '중구미 엎기'와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현상'은 여전히 고질병으로 다시 나타났다. 더욱이 그때는 그래도 꾸준한 수련으로 깍지손이 단련이 되었었는데, 이제는 다시 흐물흐물한 맨살로 돌아온지라, 단련을 하는 과정의 극심한 고통으로 활을 당기기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어쨌거나 다시 한 번 활을 잡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아마 이번 특강을 듣지 않았더라면, 또 다시 '언젠가 배워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끝내 활을 잡지 않았을 거라 본다. 그래서 중요한 건, 중단 없이 활쏘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집에서 개인 수련도 틈틈이 해주고, 전수관이나 사정에도 종종 나가 점검을 받을 생각이다.


명궁은 못되더라도 혼자서 취미로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자세를 갖춰야하지 않겠는가.


PS. 처음 1, 2, 3강 후기를 꾸준히 올리다가, 갑자기 후기를 올리지 않은 까닭에 대해 언급하려 한다. 4강부터는 갑자기 수업 내용이 어려워졌다. 3강에서도 얼핏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솔직히 고백하는 구절이 종종 보일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도 고백했었다. 4강은 도저히 옮길 수 없을 정도로 난해한 이론들이 많아서, 도저히 후기 작성에 대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사부님께도 "더 이상 후기를 못 올리겠다"고 고백하고, 후기 작성을 중단했던 것이다. 머리 나쁘다고 고백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확실히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온라인에 공개하여, 다른 이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건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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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서 '코어 근육의 중요성'이라는 영상 한 편을 시청했다.



요즘 들어 어딜 가도 '코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되는 것 같다. 코어 근육만 집중적으로 단련시키는 체육관도 성행하고 있을 정도다. 


사부님은 "제대로 된 정종 문파에 가서 수련하면 자연스럽게 코어 근육이 발달한다"면서 "새삼스러울 게 없다"고 덧붙이셨다. 확실히 어떤 무술이건 하체를 견고하게 다지면서 몸의 무게중심을 바로 잡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코어 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내가권의 참장도 그렇고, 외가권의 기마자세 단련도 마찬가지다. 정종 문파에서 제대로 된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코어, 코어하면서 별도의 운동법을 따로 찾아 배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너무 어려웠던 활의 구조에 대한 개념


사부님은 "활의 모든 부위 명칭을 외울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씀하셨다. "그런 명칭 몰라도 활 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정말 중요한 부위만 알면 된다"며, "명칭보다 중요한 건 부위별 세기다"라고 하셨는데, 활의 윗장과 아랫장이 제작 단계에서부터 이미 강/약이 다르게 제작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활은 손으로 잡아 고정시키는 줌통을 기준으로 위를 윗장, 아래를 아랫장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활을 얹고 부릴 때(활 시위를 활 몸체에 걸고 푸는 것을 각각 얹는다, 부린다로 표현한다)에도 아랫장에 더 많은 힘을 가해 휘어서 활줄을 걸어야 한단다.


사부님께서는 친절하시게도 물리학 법칙까지 인용하면서 설명을 해주셨지만, 원체 머리가 나쁜 나로서는 한 번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절피(활 시위에 덧대어 감은 끈으로, 여기에 화살 오늬를 끼워 발시한다)가 활 시위 정중앙이 아니라 조금 더 위에 감겨있는 이유도 설명을 해주셨다. 그런데 이 역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진짜 머리가 나쁜 건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내용을 함부로 옮겨 적었다간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유통시키는 꼴이 될 것 같아, "모르겠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그저 묵묵히 배우면서 사부님께 계속 설명을 듣는 수밖에. 여하간 사부님의 친절한 설명에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할 정도로, 활이란 참으로 어려운(?) 무기다. 


'좌궁/우궁'의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흔히들 오른손잡이들은 왼손으로 활체를 잡고, 오른손으로 화살을 끼워 당겨 발시하는데, 이를 '우궁'이라고 한다. 좌궁은 그 반대개념이다. 그런데 왼손잡이가 활을 좌궁으로 쏘면 좌궁이 되고, 오른손잡이가 활을 우궁으로 쏘면 우궁이 되는 게 아니다. 활 자체가 이미 제작단계에서부터 '좌궁', '우궁'으로 그 성격이 명확히 정해진 상태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우궁의 경우 도고자(활시위 끝이 걸쳐지는 부분)가 오른쪽으로 휘어있고, 좌궁의 경우 그 반대로 휘어져있다. 그래서 좌궁을 우궁으로 쏘거나, 우궁을 좌궁 방식으로 쏘게 되면, 활시위가 벗겨지며(활이 뒤집힌다라고 표현함)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좌/우궁의 차이에 대해서도 직접 활을 요리조리 살펴보면서 확인해봤지만, 도무지 어디가 휘었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초보자라 캐치를 못하는 것인지, 진짜 신체감각이 아둔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함부로 활을 내서는 안된다


어렵기도 어렵지만, 활은 상당히 위험한 운동이기도 하다. 그 근원이 역시 살상기술인 무예이다보니, 위험하지 않은 게 이상한 일이기는 하다. 사부님은 "만약 활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이, 활을 마구잡이로 쏘게 되면 장담컨대 20년 내로 몸이 망가져서 고생할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일단 활 자체가 탄성이 대단한 무기이기 때문에, 엄청난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억지힘을 쓰면 당연히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겠는가.



여기서 '온깍지'와 '반깍지'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활시위를 당긴 손을 놓으며 발시를 할 때, 화살을 발사하는 동시에 화살을 잡았던 뒷손을 뒤로 강하게 뻗는 동작을 '온깍지'라고 한다. 그리고 반깍지는 뒤로 멀리 뻗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팔을 뒤로 살짝 퉁겨주는 동작이다. 이는 활의 강한 탄성으로 인한 충격을 최대한 밖으로 흘려보내기 위한 동작이다. (이때 활을 잡고 있는 손 역시 밀어주어, 그 충격을 밖으로 배출한다)


만약 위의 원칙들을 무시하고 활을 쏘게 될 경우에는, 활이 주는 충격파를 몸이 그대로 흡수하여,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지사. 활을 실제로 당겨본 사람들은, 그 탄성이 얼마나 어마무시한지 알 것이다. 그 탄성을 내 몸에 그대로 흡수한다고 생각해보라. 20년이 아니라 1년만 그렇게 해도 몸이 망가질 것이다.


사부님은 "마찬가지로 빈 활 역시 함부로 당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셨다. 화살을 걸고 쏘는 경우에는, 활의 탄성이 화살에 실려서 그 충격이 완화되지만, 빈 활을 당겨서 쏠 경우에는 그 충격파가 내 몸에도 그대로 전달될 뿐더러, 활에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런 식으로 빈 활을 몇 번 당기다보면, 얼마 못가서 활을 못 쓰게 될 수도 있다고. 그래서 빈 활은 당겼다가 천천히 놓는 식으로만 수련해야 한단다.



이런 이론 수업을 들으며 실기 수업을 병행하였는데, 오늘은 '활 얹고/부리기', 그리고 활의 기본 보법인 '비정비팔(非丁非八)' 자세와 그 자세에서 빈 손으로 활을 잡았다고 가정하고 활을 들어 쏘는 연습을 했다.


활은 양생에 좋은 전신운동


솔직히 특강을 듣기 전까지만 해도, 활이 '전신운동'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부님으로부터 이론 설명을 들으면서 왜 활을 두고 전신운동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건강 생각으로 활을 배우는 거라면, 활쏘기 하나만으로도 평생 건강은 충분히 챙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다. 우선 하체를 견고히 하여 무게중심을 정확히 잡는 과정에서 '코어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 그리고 활은 팔의 힘으로 당기는 게 아니라, 상체의 척추를 이용해 당기는 것이다. 결국 온 몸 전체로 활을 당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활 한 번 쏘는 데 전신운동이 절로 되는 것이다. 여기에 올바른 호흡까지 더한다면, 활쏘기는 근력 뿐만 아니라 내가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베테랑이 무섭다


사부님은 마지막으로 "활을 쏠 때는 항상 정신을 차리고 쏴야한다"고 강조하셨다. 정신줄을 놓고 활을 당기다보면, 낙전(당긴 활에서 화살이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함)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잘못하면 자신의 손등을 뚫어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 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무예가 그렇지만, 활은 특히 위험하다. 이미 쏘아버린 화살을 되돌릴 수 없는 탓이다. (오죽하면 '화살은 이미 떠났다'는 관용적 표현이 있을까)


이를 강조하면서, 사부님은 "원래 베테랑이 무섭다. 무사고 10년을 강조하는 운전수야말로 정말 위험한 운전수다"라고 하셨다. 베테랑들은 그만큼 자신이 있으니까, 사고에 대해 더 무심하게 된다는 것. 활쏘기 역시 마찬가지여서, 활을 오래도록 잡은 사람일수록 근거 없는 자만감에 생각 없이 쏘다가 실수하는 경향이 더 잦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겸손하게, 그리고 집중해서 활쏘기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물론 이것은 활쏘기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감에 있어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충고라, 더욱 와닿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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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강 OT에 이어, 어제 활쏘기 특강 2강이 열렸다. 


이번 강의의 주제는 '인류와 국궁의 역사'.



우리가 현재 쓰는 활은 현대 들어와 대중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제작된 '개량궁'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원시적인 형태의 활까지 소급한다면, 활의 역사는 구석기시대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물론 구석기시대에 활을 썼을 거라는 추정만 있을 뿐, 그를 증명할 수 있는 유물이 없어 추정에 불과할 뿐이다. 일단은 신석기시대부터 활을 쏜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한다.


유구한 활의 역사


활의 역사는 그토록 오래되었거니와,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활은 자체적으로 발달해왔다. 민족별로 그 역사와 거주 환경에 따라 재료와 형태 면에서 다양한 차이가 있으며, 그 크기에 따라 장궁(長弓)과 단궁(短弓)으로 나눌 수 있다고.



장궁은 궁간(弓幹: 활 길이)이 길어 2m 이상에 이르며 주로 삼림지대나 해안 지대의 민족들이 사용하였다. 서양의 영국이나 아시아의 일본 및 동남아시아 여러 섬의 원주민들이 사용한 활이다. 단궁은 궁간이 짧아 2m 이하가 보통이며, 중국과 몽고, 터키 등 주로 아시아의 민족들이 사용하던 활이다.


[Tip] 활의 재료와 종류


목궁: 나무로 만든 활

죽궁: 대나무로 만든 활

각궁: 소뿔로 만든 활

철궁: 놋쇠로 만든 활


이렇게 정의할 수 있지만, 또한 활 하나를 만들 때 들어간 재료가 한 가지냐, 여러 가지냐에 따라 '단일궁'과 '복합궁'으로 나뉜다고 한다. 단일궁의 경우 나무나 대나무 한 가지 재료로만 제작한 것이며, 복합궁은 나무, 대나무, 뿔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복합하여 제작한 것이다. 복합궁은 시위를 걸었을 때나 벗겼을 때 궁체가 직선이나 반달모양으로 되지 않고, 만곡(彎曲: 크게 휨)됨으로 반곡궁(反曲弓) 또는 만곡궁이라고 부른다. 만곡궁은 활 중에서 가장 탄력과 복원력이 뛰어나 사정거리가 직궁이나 반달궁보다 훨씬 길단다.


한반도에서는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종류의 활을 사용하여 왔으나, 현재 전하는 것은 흑각궁 한 종류 뿐이다. 그렇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활이 된 각궁(角弓)은 단궁이자, 복합궁이며, 만곡궁이다.


한국 활터의 역사


활은 전쟁무기인 까닭에 역대 왕조에서 호국강병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쏘기를 권장해왔다. 하지만 활쏘기가 대중화, 민속화되는 계기는 의외로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1강에서 언급하였다시피 활쏘기는 고대 육예의 일종으로, 선비들이 수양을 위해 익혀야했던 종목이었다. 오늘날 고위층들이 골프를 즐기듯이 활쏘기는 당대 선비들, 즉 기득권층의 사교용, 개인수양용 고급 스포츠였던 것이다. 또한 활에 들어가는 재료 자체가 매우 구하기 힘들고(각궁의 경우 물소뿔로 제작하는데, 이 물소가 한반도에서 자생하지 않기에, 중국에서 수입을 해와야만 했다) 제작도 어려워 근대까지만 해도 각궁 하나 가격이 초가집 한 채 가격과 맞먹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민간에서 활을 즐기기란 쉽지 않았던 것.


하지만 임진왜란을 겪고 난 뒤, 무비(武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임금 선조는 경복궁 안에 활터를 만들어 민간에 개방하면서까지 백성들에게 활쏘기를 권장히기 시작했다. 이것이 효시가 되어 전국 각지에 민간 사정이 건립되기 시작했고, 서울 장안에만도 무려 48개의 활터가 세워졌다고 한다. 이때부터 비로소 활쏘기가 우리 민족의 풍속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던 것이다.


호흡을 배우다


이론 강좌가 끝난 뒤에는 실기 수업이 있었다.


복습 차원에서 지난 주에 배웠던 허공의자를 먼저 했는데, 오늘 가장 오래 버틴 사람에게 상품도 지급한다고 했다. 대회라서 그런지 다들 오래 버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2분이 넘어가자 줄줄이 떨어져나가고 결국 최종적으로 나와 어떤 여성 한 분만 남았다. 


근데 정말 그분도 대단했다. 처음 하는 자세일텐데 어떻게 그렇게 오래 버텼는지... 여하간 5분 40초 정도 버텼나, 그녀가 결국 기권하길래 나도 따라서 일어났다. 결국 상품은 내가 받았는데, 애시당초 상품 따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그분한테 양보했다.



허공의자 후에는 호흡법을 배웠다. 호흡법을 설명하기 전에 사부님은 단전(丹田)의 개념부터 설명하였다. 일부 단전호흡을 표방하는 단체들이 잘못된 개념으로 오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전이란 결국 '몸의 무게중심'이라고 한다. 또한 호흡 역시 잘못된 방법으로 지도하는 단체가 너무 많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활쏘기를 위한 기초 호흡을 가르쳐주셨는데, 사실 활쏘기 뿐만 아니라 칼 수련에도 해당되는 호흡이고, 그냥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 도움이 되는 호흡법이었다. 제대로 된 중국 정종 유파에서는 다 하고 있는 호흡법인데, 동작의 겉만 배워온 우리나라의 많은 무술도장들이 이런 호흡법도 모르고 껍데기만 가르치고 있다고 비판하셨다.


여하간 허공의자를 한 뒤에, 이 호흡법대로 호흡을 해보면 공기가 정말 맛있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허공의자가 힘들어도, 이 맛에 한 번 빠지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자꾸 하게 된다고... 나같은 경우 원체 감각이 둔하기도 하고, 이러한 호흡법에 무관심해서 지금까지 그런 감을 전혀 못 느껴봤는데, 이제부터라도 집중해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활쏘기의 기본 자세


활을 쏠 때는 척추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활의 궁력이 강하기도 하거니와, 몸을 틀면서 활을 당겨야 하기 때문에 척추의 움직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척추를 풀어주는 몸풀이도 배웠는데, 상대방과 2인 1조로 하는 몸풀이였다.


마지막으로 활의 부위별 명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강생들이 직접 활을 들어 당긴 뒤 쏘는 자세를 연습해보았다. 물론 아직 처음이기 때문에 실제로 활을 잡은 것은 아니었다. 활이 있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빈 손을 들어 쏘는 연습이었다. 이때, 오늘 배운 호흡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호흡법의 경우 함부로 언급하면, 외부 단체에 유출되거나 멋모르는 사람들이 따라하다가 몸을 망가트릴 수 있으므로 비공개함)




[Tip] 활쏘기의 단계


1. 집궁 - 활을 잡는 단계

2. 거궁 - 활을 드는 단계

3. 조준 - 활을 당겨 겨누는 단계

4. 발시 - 활을 쏘는 단계

5. 잔신 - 쏜 뒤의 마무리 단계


수업을 마친 뒤 드는 생각


개인적으로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1강에 비해 텅텅 빈 강의실 좌석들이 계속 신경쓰였다. 사부님도 강의실이 많이 비어있는 것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셨다. 그렇다면 사전에 연락도 없이 무단 결석을 했다는 것이다. 이유가 어쨌거나 사전에 결석한다고 문자로라도 통보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오지도 않을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 역시 기다리느라 수업 시간이 지연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요새 나도 열정대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무예를 지도하면서, 2주 연속 결강 사태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심적으로 많이 우울하던 차였다. 단순히 안 오는 것을 떠나서, 안 오면 안 온다고 사정이라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으면 그렇게까지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활쏘기 특강 역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실종된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요즘 전반적으로 사회 돌아가는 분위기가 그렇다. 시간약속 어기는 건 밥 먹듯이 하고, 무단 지각/결석...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실종된 사회다. 최근 사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살인, 폭행 사건들도 근본적으로 남에 대한 배려를 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혼밥', '혼술' 문화도, 마냥 긍정적으로 볼 게 아닌 것만 같다. 남과 함께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계속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결국 남을 이해할 생각조차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


아무튼 사족이 길어졌다. 텅 빈 강의실을 보니 생각이 좀 많아져서... 이제 시작인데, 끝까지 모두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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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저녁,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102관 505호에서 '2016년 하계 활쏘기 초급특강'이 열렸다. 강사로 나선 이는 중앙대학교 역사학과의 장원주 강사님. 바로 내가 소속된 '무예24기 한양류'의 사부님이시기도 하다. 


활쏘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사실 나같은 경우는 어릴 적부터 국궁(활쏘기)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입대 전에 '황학정 국궁교실'을 통해 잠시나마 활을 배워보기도 했다. 하지만 활을 배우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꾸준히 연습을 했음에도 남들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활쏘기에 싫증도 생겼던 것 같다. 또 국궁교실 과정이 끝나고 나니, 더 이상 활을 배울 기회가 없기도 해서 더 이상 활쏘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만약 그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활을 잡았더라면, 이번 특강을 들을 필요가 없었을텐데... 왜 그때 이어가지 못했는지 지금도 스스로 미스테리인 부분이다.


어쨌거나 군대를 다녀와서 다시 칼을 잡기 시작한 뒤로, 사부님께서 종종 "언제부터 다시 활을 잡을 거냐"고 묻곤 하셨는데, 활 배우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내 태도는 미적지근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칼 수련하기도 벅차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차였다. 그래도 정식으로 활쏘기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면, 다시 도전해 볼 마음은 언제든지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번 특강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이번 특강 같은 경우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 만들어질 국궁동아리 창립멤버들을 대상으로 열리게 된 것인데, 외부인들도 참가가 가능하다고 했다. 잠시나마 끊어졌던 활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공교롭게도 특강 날짜와 열정대학 '함께 무예 배워볼과' 수업이 겹쳤지만, 수강생들의 양해를 구해 아예 수업 날짜도 바꿔버렸다.


활쏘기는 무예이다


그리고 어제 첫 강의가 있었다.


첫 강은 오리엔테이션이었다. 다들 초면이라 그런지 강의 내내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를 깨기 위해 각자 A4 종이 한 장씩을 들고 돌아다니며 처음 보는 사람들과 서로의 이름, 취미, 사는 곳 등 간단한 인적사항을 공유하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지만... 아무래도 처음이라 그런지, 끝나는 시간 내내 분위기가 많이 어색했던 것 같다.


자기소개가 끝난 뒤에는, 사부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사부님은 가장 먼저 "활쏘기는 무예이고, 무예는 살상기술이다"라며 "활쏘기를 연마하는 여러분들이 어디에 초점을 두던지 활쏘기의 시원이 무예라는 점을 잊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활을 쏘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다. "어린 아이에게 활과 화살을 줘도 누구나 쏠 수는 있다. 하지만 상대를 관통할 정도의 힘으로 과녁을 정확하게 꿰뚫는 것은 또한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활쏘기는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무예란 사람을 죽이기 위한 살상기술이고, 누군가로부터 내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몸을 움직여야만 한다. 그래서 무예란 '효율성'이 중요한 가치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활쏘기 역시 효율적인 자세로 발시하여야만 한다. 그래서 활쏘기의 근본이 살상기술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살상기술이기에 더욱 안전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Tip] 무예의 기본 바탕


1. 호흡을 통해 감각을 극대화하고, 사물과 교류한다.

2. 신법을 통해 몸을 가볍게, 무겁게, 빠르게 만든다.

3. 안법을 통해 사물을 올바르게 바라본다.

4. 간격을 지켜 생명을 지킨다.

5. 심법으로 부동심을 지킨다.


활쏘기를 대하는 기본자세


활쏘기는 고대 육예(六藝)의 하나라고 한다. 육예란 고대 중국에서 선비들이 반드시 익혀야 하는 6가지의 과목을 의미한다. 유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우리나라 역시 조선시대까지 선비(사대부)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기본 덕목이었다.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射)가 바로 활쏘기를 의미한다. 이처럼 활쏘기는 고대로부터 선비들이 반드시 익혀야했던 기본 과목에 속할 정도로 중요한 덕목 중 하나였다. 그렇다면 왜 선비들은 육예에 활쏘기를 넣었을까? 


이에 대해 사부님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대는 언제나 전란으로 혼란스럽기 그지 없는 시대였다. 무력 없는 평화란 존재할 수 없기에, 선비들도 국방과 무예의 중요성을 깨닫고 무예 한 가지씩을 익히도록 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활쏘기는 무예이면서도 점잖은 운동이기에 육예의 하나로 선택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렇게 육예의 하나로 활쏘기를 집어넣은 선비들은, 활쏘기에 또다시 의미들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과녁에 화살을 날렸으나 맞지 않더라도, 그에 동요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정곡을 맞출 때까지 쉼 없이 반복- 숙달하는 과정을 '마음을 닦는 과정'으로 본 것이다. 그래서 선비들은 활쏘기를 통해 심신을 수양코자 했다. 이렇게 활쏘기는 '도와 덕을 함양하는 군자의 무예'로 긴 시간 동안 자리 잡아왔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부님은 "활쏘기를 통해 예(禮)를 배워야 한다. 예(禮)란 곧 배려를 의미한다. 함께 활을 배우면서 서로 친해지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이론 설명을 마쳤다.


활쏘기에 도움이 되는 기초 몸풀이


이론 강좌가 끝난 뒤에는, 활쏘기에 도움이 되는 기초 몸풀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머리를 좋게 해준다는 '뇌간체조'와 하체 근력 향상을 비롯해 척추를 바르게 잡아주고, 기혈을 풀어준다고 하는 '허공의자'를 배웠다. 


나같은 경우 전부 무예를 수련하면서 이미 사부님으로부터 배운 자세들이었기에, 그냥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했다. 허공의자를 서는 수강생들을 보니 전부 죽을 것 같은 표정들이었다. 다들 1~2분 버티기도 힘들어했다. 허공의자를 처음 배울 당시의 내가 떠올라 그 광경이 재밌기만 했다.



여하간 나같은 경우도 군대 있을 때부터 허공의자를 하루 평균 10분씩 꾸준히 해줬는데,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거른 지 꽤 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5분 버티는 것도 좀 힘들었다. 이제 다시 반성하고 매일 매일 허공의자를 수련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끝까지 열심히


참고로 이번 특강은 7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총 6차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6차에 걸쳐 우리 활(국궁)에 대한 역사와 구조를 이해하는 이론 강좌와 함께 활쏘기의 기초를 몸으로 익히는 실기 강좌를 병행한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6차 과정만으로 활쏘기의 모든 것을 마스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황학정 국궁교실 이후 몇 년 동안 끊겨버린 활쏘기에 대한 감을 다시 잡고, 활쏘기 수련을 꾸준히 이어나갈 셈이다. 앞으로 남은 강좌 일정이 기대된다. 


다른 수강생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참여해서, 평생 할 수 있는 좋은 취미를 하나씩 간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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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속된 '무예24기 한양류'에서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활쏘기(국궁) 초급자 특강'을 개최한다고 한다. 


원래 활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이상하게 활과 연이 닿지 않아 제대로 배워보질 못했다. 입대 전에 황학정 국궁교실에서 짧게 배워보긴 했지만, 길게 이어나가지 못했고, 그 당시에 활을 너무 못 쏴서... 나중엔 흥미가 떨어져버렸다. 


그래서 중고로 구입한 내 활과 화살이 여전히 먼지만 쌓인 채, 방구석에 처박혀있는 중이다. 장비값이 아까워서라도 언제고 배우긴 배워야 하는데, 지금은 무예24기 수련하기에도 바빠서(조만간 타 문파 권술도 배우려고 하고..) 딱히 배워야겠다는 의지도 없었는데, 여름방학을 맞아 특강이 열린다고 한다. 


이번엔 진득하게 한 번 배워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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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맞이 활쏘기(국궁) 초급자 특강>


안녕하십니까, 무예24기 한양류입니다.

평소에 활이나, 활쏘기에 관심 많으셨나요?



활쏘기는 영화 <최종병기 활> 등을 통해 이젠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우리의 전통무예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취미인 것은 사실입니다. 일반적인 체육관처럼 활터가 많은 것도 아니고, 활터에는 왠지 근엄한 어르신들만 계실 것 같고... 이런 생각들 때문에 처음에 발을 들이기가 어려운데요.


이에 활쏘기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젊은 학생들로 하여금 보다 건전하고 재미있는 평생취미로 활쏘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바로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열리는 '활쏘기(국궁) 초급자 특강' 입니다.



기간: 2016년 6월 28일 (화) ~ 7월 14일 (목)

일시: 매주 화, 목 저녁 7시~9시 (총 6차 과정)

장소: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102관(R&D) 505호

강사: 장원주 (무예24기 한양류 및 중앙대/숭실대 국궁동아리 지도)

참가자격: 우리 활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남녀노소 누구나

수강료: 2만원

내용: 우리 활의 역사와 구조에 대한 이해 및 활쏘기 기초 강좌

문의 및 수강신청: 장원주 (010-7458-9224)


총 6차에 걸친 강좌 동안 우리 활(국궁)에 대한 역사와 구조를 이해하는 이론 강좌와 활을 잡고 쏘는 활쏘기의 기초를 몸으로 익히는 실기 강좌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위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나면, 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여러분은 어느 덧 훌륭한 명궁으로 가는 길 위에 서있을 것입니다.


'할까 말까 할 땐 해라'


관심이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전화&문자&카톡을 통한 수련상담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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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예24기 수련을 마치고, 오후 2시부터 중앙대 뒷산에서 활터 정비 공사(?)를 했다. '단풍골'이라 불리는 이 활터는 중앙대학교 국궁동아리 <쏜살>에서 운영하는 간이 활터로, 인근 대학인 숭실대 국궁동아리에서도 같이 이용하는 활터라고 한다.


보직이 보직인만큼, 군대에서 '삽질'하나만큼은 제대로 배워왔다고 자부하고 있기에, 예전부터 전역하고 종종 삽질할 일이 있으면 불러달라고 사부님께 약속드린 터였다. 전역하자마자 곧장 내 재주가 쓰일 일이 있다니 오랜만에 '삽질의 혼'이 무엇인가 보여주기 위해, 두 팔 걷어붙이고 공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그래서 오늘 이 작업을 위해 특별히 발굴할 때 입던 발굴복과, 전투화로 무장하고 출동했다.


공사는 간단했다. 그냥 땅 파서 흙을 모은 뒤에, 과녁을 설치할 사면에 부어 두텁게 쌓은 뒤 다지는 단순 작업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사면의 경사가 워낙 심해서 부어도 부어도 쉽사리 메꿔지지 않았던 게 함정. 약간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었다. 결국 2시간여의 공사에도 불구하고 복토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할 수 없이 다음 주로 기약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삽질하다보니 힘들기보다는 옛 추억도 생각나고, 삽질이 서투른 미필자들 앞에서 삽질의 정석을 보여주며 혼자 뿌듯해 했다는...



그런데 땅 파다가 이런 게 나와버렸다 (...)


처음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발굴현장에서 워낙 자주 목격하는 거라... 근데 포장지도 없고, 겉면이 다 벗겨져서 시레이션인지 음료수캔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설마 시레이션일까 싶기는 한데, 6.25전쟁 당시에 이 부근에서 실제로 전투가 있었기도 하고, 또 혹시 모르는 일이라 우리 단에 제보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된다. 발굴병 출신들과 상의해보니 그래도 한 번 제보해보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다수인데. 근데 내 제보 받고 출동했다가 아무 것도 안 나오면 그것도 문제일 터. 


음...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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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유난히 중국 바이주(白酒)와 중국요리들이 끌리던 차에, 부모님이 모임 때문에 저녁을 나 혼자 알아서 먹으라고 하기에 흑석동 성민양꼬치가 떠올랐다. 그나마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중국 본토요리 전문점이고, 또 마침 오늘 그쪽으로 무예 수련하러 가기에 수련 끝나고 배갈 한 잔 곁들여 요리를 먹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데 난 그런 식당에서 혼자 술 먹으면서 요리 먹는 걸 잘 못 해서... 급하게 무예 수련하는 동생들에게 의사를 물어보니, 몇 명이 좋다고 찬동해서 급번개를 추진했다. 사부님도 모시고 갔으면 좋을텐데 금전사정이 영 안 좋다고 하셔서...

 

수련 끝나고 흑석역 성민양꼬치로 향했다. 성민양꼬치는 서울대점을 시작으로 흑석동, 사당동에 분점을 냈다고 한다. 물론 나는 흑석동 성민양꼬치만 두 번 가본 게 전부일 따름이다. 일단 가까운 게 최고이므로...

 

다들 학생들이고 한 명은 고딩이라 돈이 없어서 나랑 동생 한 명이 나눠 내는 거라 주머니사정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꽤 많은 요리를 시켜먹었던 것 같다. (이놈의 술만 들어가면 주머니사정 생각을 안 함 ㅠㅠ)

 

양꼬치 20개(2만원) + 경장육슬(1만 2천원) + 향라새우(1만 6천원) + 물만두(5천원)에 술은 문등학(1만원)과 하얼빈 맥주(4천원) 총 6만 7천원이 나왔으니 대학생 두 명이 나눠내기에는 참 사치스러운 호화판 번개였다고 하겠다.

 

아무튼 정말 중국에서 먹은 본토 요리만은 못 하지만 중화의 술과 요리를 그리워하는 내 위장을 즐겁게 해준 저녁이었다.

 

또 항상 여럿이 모이다가 이렇게 3명이서 단촐하게 모이니 사는 이야기도 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첨엔 가볍게 이야기하다 헤어지려 했는데 말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어댔다.

 

나갈 때 물어보니 포장도 가능하고, 휴일도 없다고 한다. 비싸서 자주 올 순 없겠지만, 나중에 한 번 포장해서 집에서 바이주 곁들여 만찬을 즐겨야겠다.

 

 


큰지도보기

성민 양꼬치 / 양꼬치

주소
서울 동작구 흑석동 51-6번지
전화
02-825-1220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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