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권을 수련하기 시작하면서 무예24기 수련을 안하다보니 요새 관심이 부쩍 줄어들었네요. 오랜만에 유튜브 서핑하다가 새로운 영상이 하나 올라왔길래 공유합니다. 대충 훑어보니 뻔한 내용인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무예24기에 대해 모르는 이들에겐 어떤 무술인지 잘 설명해주는 영상인 듯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무예24기는 무술적 가치보다는 문화콘텐츠적 가치로 승부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는 이만한 상품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태권도에 비해 다양한 병장기가 등장하니 훨씬 화려하고 역사성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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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크리스마스였죠. 저같은 솔로들은 이런 날 '방콕'하며 <나홀로집에> 시리즈나 정주행하는 게 맞겠지만, 연휴라고 집에만 있기 뭐해서 일부러 밖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제 눈을 괴롭히는 연인들의 달달함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원래 일요일이라 그런지 특별히 연휴 분위기도 안 나고, 눈도 안 와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그닥 안 나더군요. 날도 많이 풀려서 야외수련하기 아주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보라매공원에 가서 무예 수련을 했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보라매공원 대신 중앙대에 수련터를 만들어 운동하고 있는 터라 보라매공원은 또 오랜만에 가는 셈입니다. 확실히 그 사이에 계절이 바뀌어서 그런지 수련터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창으로 찌르고 베던 수풀들은 어느덧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었습니다. 제 키보다 높았던 게 시들고 나니 배꼽 아래까지 내려와 있더군요.


아직 배운 게 많지 않아 열심히 참장과 질보 수련만 하다 왔습니다. 사부님이나 사형들이나 "처음엔 지루함과 싸우는 게 가장 큰 수련"이라고 강조하곤 하시는데,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지루할 겨를 없이 수련에 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목검도 챙겨나가서 검술 기본기와 본국검으로 땀도 좀 빼줬습니다. 어디 가서 장기자랑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는 터라, 가끔씩은 투로를 잊지 않는 선에서 연습을 해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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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월도 들고 바깥 나들이  (2)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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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10월 1일에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무예24기 공연' 당시 촬영한 영상입니다.

시연자는 저희 '무예24기 한양류'의 장원주 사부님이십니다. 저도 이 공연에 참가하긴 했는데, 당시에는 배운 게 별로 없어 권법 공연에만 참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부님 혼자서 기창, 본국검, 월도 등 나머지 모든 공연을 다 하셨죠. 

오랜만에 외장하드를 뒤적이다가 당시 촬영한 '본국검'과 '기창'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의외의 수확이었습니다만, 나머지 공연 영상을 찾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사실 이날 사부님이 보여주신 월도 시범이야말로 하이라이트였거든요.

사부님께서는 "당시 장소가 너무 좁아서 제대로 못 보여줬다"며 옛날 영상을 다 지워버리라고 하셨지만... 제가 볼 때는 이 정도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장소가 비좁다보니 약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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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베치입니다.


이태원대학교 <조자룡창술배워볼과>에 이어 이번에 노량진대학교에 <조선제일검 되어볼과>라는 과목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조선제일검'이라는 단어만 봐도 짐작들이 가시겠지만, 이번엔 검술을 지도해보려고 합니다.



노량진대학교 역시 이태원대학교와 동일한 체제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4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한바탕 논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 수업은 검술을 깊이 있게 익히려는 분들보다는, 검술에 대해 배워보고는 싶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망설였던 분들에게 특별히 수강을 권합니다. 4주 동안 검술을 맛뵈기로 한 번 배워보고, 계속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들은 한양류 수련터로 안내해드릴 생각입니다.


개강은 11월 20일 일요일이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4주 동안 수업을 진행합니다. 장소는 노들나루공원(지하철 9호선 노들역 2번 출구)에서 진행할 생각입니다만,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노량진대학교 측에서 실내 수업공간을 알아봐준다고 하는군요. 잘되면 실내에서 눈비 걱정 없이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노량진 일대에서 수업하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수강료는 5만원인데, 저희 과목은 '목검'이 필요하기 때문에 목검구매비 15,000원이 별도로 들어갑니다. 수강신청시에 함께 납부해주시면 됩니다. 대신 목검은 한 번 사면 개인이 평생 소장할 수 있습니다.


※ 과목소개 및 수강신청: http://univnor.com/class.php


PS. 자세한 과목소개는 노량진대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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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년 5월 29일 목요일

장소: 보라매공원

수련내용:

- 몸풀이

- 권법

- 기본타 단발베기 (들어베기, 갈겨베기, 허리베기, 걸쳐베기)

- 타법

- 격법

- 왜검 4류 (토유류, 운광류, 류피류, 천유류)

- 본국검

- 제독검

- 쌍수도

 

밤새 잠이 안 와 침대 위에서 뒤척이다가 동트는 5시에 집을 나와 보라매공원에서 수련했다. 확실히 잠 안자고 아침부터 수련하려니 온 몸이 삐그덕 거린다. 특히 어지러워 본국검과 제독검처럼 빙빙 도는 검술을 할 때는 내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밤새고 수련은 위험하니 자제하는 게 좋겠다. 그래도 아침 일찍 운동하니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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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년 5월 25일 일요일

장소: 중앙대학교 야외수련장

수련내용:

- 몸풀이

- 권법

- 체보

- 타법

- 기본타 (들어베기, 갈겨베기, 허리베기, 걸쳐베기)

- 왜검 4류 (토유류, 운광류, 류피류, 천유류)

- 본국검

- 제독검

- 쌍수도

 

오늘은 체보와 기본타 중 들어베기 연습에 주력하였다. 특히 체보의 경우 개인수련 때는 꾸준히 해주고 있지만, 정규수련 때는 잘 안 하다가 오늘 해서 점검을 받았는데, 그동안 내가 잘못된 보법으로 수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체보를 제대로 하려다보니 왼발에 통증이 느껴졌다.

 

아울러 들어베기시 곧게 들어올리지 못한다는 지적, 왼손이 꺽이고 오른팔에 힘이 너무 들어서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랜만에 받는 지적인데다가, 그간 개인수련을 꾸준히 했기에 지적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어차피 군대 가면 도루묵이 될 확률이 높지만 가기 전까지는 최대한 열심히 공을 쌓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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