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버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2.04 함박규동 & 나폴리탄 파스타 & 샐러드
  2. 2016.10.21 오늘은 비건식 수제버거로 저녁 해결 2


만남 약속이 있어 합정역에 갔는데, 그분이 채식을 하는 분이라 본인이 미리 점찍어둔 식당으로 안내하더군요. 합정역 근처의 '쌀롱딜리셔스'라는 곳이었습니다. 비건버거와 같은 채식메뉴도 있지만, 육식메뉴도 취급합니다. 저는 딱히 파스타를 좋아하지도 않고 그래서 '함박규동'을 주문했습니다.


솔직히 맛은 별로였습니다. 함박규동은 너무 달고 고명으로 나오는 함박스테이크도 고기가 제대로 안 다져져서 뼈같은 게 씹히더라고요. 제가 만두 먹을 때도 그런 거 씹히는 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씹었을 때 이물감이 들면 밥맛이 확 떨어지던데... 지인이 데려온 곳이고 얻어먹었는지라 군말은 안 했지만,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파스타는 먹을 만 했습니다.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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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태원대학교 '난 언제 제대로 연애해볼과' 3강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학과장님께서 강의 전에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제안을 하셔서, 딱히 할 일 없던 저도 따라 나섰습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허거스(Huggers)'라는 수제버거 전문점이었습니다. 근데 일반적인 수제버거가 아니라 비건(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버거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사실 수제버거 자체가 저에겐 생소한 음식이었는데, 비건버거는 더욱 생소했지요. 그 맛이 참 궁금하더라고요.


점포 자체는 규모가 작은 편이었는데,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태원의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모습 뒤에 이렇게 조용한 골목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동네 구멍가게가 더 어울릴 법한 골목길에 수제버거 전문점이 있는 것도 신기하더군요. 약간 부조화스럽긴 했지만, 나름 운치가 있는 것도 같았습니다.



메뉴는 그리 많지 않은데요, 대부분 9천원~1만원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햄버거 하나에 만 원씩 지불해야 한다는 게, 저로써는 사실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만... 수제버거는 다들 그 정도 하는 모양이더군요. 맥도날드 수제버거도 7~8천원 하는 걸로 알고 있고. 수제버거다보니 일반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요.


그중에서도 저는 '두부칠리버거'라는 1만원짜리 버거를 맛보았는데요, 실제로 버거에 두부가 올려져있더군요. 수제버거를 먹는 건 익숙지 않아서, 처음에 칼질을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그냥 맨 위에 덮인 빵과 두부만 걷어내고 썰어 먹었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분명 고기의 질감이 느껴지는 패티가 있었는데, 여기 햄버거들은 고기가 전혀 안 들어간다고. 심지어 달걀, 우유와 같은 동물성 재료도 안 쓴다고 합니다. 오로지 채소로만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고기의 질감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콩고기를 제조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제조되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아무튼 학과장님께서 사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매번 얻어먹는 게 죄송할 따름이네요. 덕분에 비건버거라는 것도 먹어보고, 제 입이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다만 자주 찾긴 힘들 것 같습니다. 햄버거 하나 먹고서는 도저히 양이 차질 않아서 말이죠. 만 원씩 내고 사먹었는데 배가 고파서 다른 음식을 또 사먹어야 한다면... 제 주머니 사정으로는 자주 사먹기 힘들 것 같군요.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있을 때, 간식 정도로 사먹는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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