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라인 서점을 통해 책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군대 있을 때까지만 해도 할 게 없으니 책을 참 많이 읽었는데, 막상 전역하고나니 군 시절만큼 책이 손에 잡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스스로 너무 게으르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하간에 항상 지르고 싶은 책은 많아서,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는 읽고 싶은 책들이 한가득입니다만... 책값이 보통 만만찮은 게 아니라서요. 요즘은 동네 도서관을 활용한다던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질러놓고 읽지 않은 채 책장에 모셔져 있는 책들도 많네요. 그 책들을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들은 절대 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던 차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정말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몇 권 생겨서... 게다가 소장 가치도 있겠다 싶어서, 큰 맘 먹고 질렀습니다. 뭐... 밥값 좀 아끼면 되는 일이니까요. 일단은 <오마이뉴스> 같은 곳에 부단히 글을 올려서 책값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번에 산 책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주문한 이유를 설명드리자면,


첫 번째로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라는 책은, 제가 요즘 커피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계속 생겨서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커피 이야기보다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들의 이야기인 듯한데,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두 번째는 '마지막 무관생도들'이라는 책입니다. 대한제국 무관학교 생도 출신 인물들의 명암을 그려낸 팩션 소설이라고 합니다. 대한제국 무관학교 출신으로 무장독립전쟁에 참여한 인물과, 반대로 친일로 돌아선 인물의 대조되는 삶을 그려내고 있다 하여 관심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은 '나음보다 다름'이라는 책인데, 마케팅 관련 서적입니다. 이건 요즘 제가 듣고 있는 열정대학 R-POINT라는 독서스터디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책입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역사도 역사지만 마케팅, 홍보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결국 '역사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도 마케팅과 밀접한 내용이니까요. 전공을 마케팅으로 바꿔볼까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우선은 책을 통해 한 번 공부해 볼 요량으로 주문했습니다.


오늘 배송 온다고 하는데, 택배가 오는 날은 으레 그렇듯이 벌써부터 설레는군요.

Posted by 가베치
,

■ 기사 링크: http://omn.kr/k0jn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에서 몽양 여운형 선생 탄신 130주기를 맞아, 다음 주 토요일인 21일에 기념행사를 연다고 한다. 나도 이 날 행사에 초대받았고, 아예 스태프로 참여해서 일 좀 도와달라는 제의까지 받은 터다. 전역하고서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워낙 나에겐 소중한 인연들이라 그날 다른 스케쥴도 모두 취소하고 행사에 참석하겠노라 말씀드렸다.


그리고 오늘 행사 일정이 나왔길래, 부랴부랴 <오마이뉴스>에 스트레이트성 기사를 하나 써서 올리고, 정식 기사로 등록되자마자 깜짝 이벤트(?)로 기념관 측에 전달했다. 기념관 측에서는 갑작스러운 홍보 기사에 적잖이 고마워하는 눈치다. 나 역시도 큰 도움은 못 되더라도, 이런 식으로라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


다만, 몇 가지 잘못된 부분이 있어 정정요청을 받았다.


1. 유족으로 소개된 여인영 대구중공업 회장은 '대구중공업'이 아니라 '대진기계' 회장이다.

2. '독립운동 체험마당'은 '독립운동 체험한마당'이 풀네임이다.

3. 참석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건 맞지만, 선착순 600명이란다.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저 기사를 접하시는 분들은,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하다.


PS. 그리고 한 가지 불만은, <오마이뉴스>는 시민기자가 쓴 내용을 임의로 바꾸거나, 제목도 아예 바꿔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편집부 측에서 봤을 때, 시민기자가 잡은 초안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편집부가 시민기자와의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제목이나 내용을 바꾼다던지, 빼버리면 시민기자가 의도한 방향과 전혀 다른 글이 도출될 수가 있다. 얼마 전에 내가 쓴 기사도 그렇고, 오늘 기사도 내가 뽑아낸 제목이 더 괜찮은 제목이었다고 생각했는데, 편집부가 임의로 바꿔버린 제목은 설명 나열이라 밋밋하고 지루한 느낌을 준다. 내 기사를 대중들에게 노출시켜주고, 원고료까지 지급해주는 건 더할 나위 없이 고맙지만, 어쨌든 '글쟁이'로서 요즘 <오마이뉴스>의 이런 처사에 대해서는 불만이다.

Posted by 가베치
,

링크: http://omn.kr/jx0x


오늘이 충무공 탄신일이라고 한다. 어제 밤늦게까지 입대 전, <오마이뉴스>에 기고했던 기사들을 쭉 훑어보다가, 충동적으로 기사 한 편을 써서 보냈다. 예전에 통일부 상생기자단으로 활동할 때, '북한에서도 이순신 장군이 영웅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그 기사를 초고로 다시 한 번 새롭게 기사를 써봤다.


충동적으로 쓴 기사라 퀄리티가 많이 떨어짐에도 <오마이뉴스>에서 메인에 배치해주고 기사 등급도 높게 쳐준 것은 고마운 일이긴 한데, 정식으로 채택된 기사를 다시 읽어보니 내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 구절이 전부 가위질 당한 상태다.


처음 내가 쓴 기사에서는 북한에서 이순신의 위상이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심한 부침을 거듭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북한의 행태(주민 억압, 동족에 대한 무력도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구절이 한 문단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편집부에서 내 기사를 편집하면서, 그 문단을 통째로 날려버린 것이다.


기사를 쓴 장본인인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구절이 난도질 당한 상태에서 내 기사가 메인에 올라갔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


여하간 위 기사를 읽으시는 분들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고 읽으시면 좋겠다.


Posted by 가베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