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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9 [차&커피] 동작문화학교 홈바리스타 강좌 3주차 (2016.5.17)
동작문화학교에서 시행하는 홈바리스타 강좌가 3주차로 접어들었다. 
오늘은 '설탕 시럽', '초코 시럽' 등 각종 시럽을 만드는 법에 대해 배웠다.


딸기샘의 말에 의하면, "커피에 제일 잘 어울리는 짝꿍은 설탕과 시럽"이라고 한다. 커피에 설탕을 첨가하면 단 맛도 나고, 커피의 숨은 향과 맛을 극대화시켜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결정이 있다보니 희석시키기가 어렵고, 요즘은 웰빙 시대라 설탕을 가급적 안 쓰려고 하기 때문에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말이다.


시럽 역시 설탕으로 만들어지지만, 액체 성분이기 때문에 커피에 잘 융화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다만 시중에서 파는 시럽은 인위적인 첨가물을 넣어, 건강에도 안 좋고 너무 달기 때문에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하여 우리는 시럽 만드는 법을 직접 배웠다.


(1) 설탕 시럽


- 설탕과 물의 비율은 2:1 (애매하면 머그컵 한 잔 기준)

- 설탕은 백설탕(향 있는 설탕은 커피의 향을 망칠 수 있음)이 좋고, 물은 뜨거운 물이어야 함

- 설탕과 물을 믹서기에 넣고 결정이 안 만져질 때까지 갈면 완성


(2) 초코 시럽


- 코코아가루 1봉(80g) + 설탕 150g (종이컵 1잔 소복하게) + 드립커피 200ml를 준비한다

- 코코아가루와 설탕을 섞어준다

- 드립커피를 부은 뒤, 중불에 올려놓고 계속 휘젓는다

- 뽀글뽀글 기포가 올라오고, 시럽이 걸쭉해지면 완성





브라질 세하도 NO.2


참고로 오늘 드립한 커피는 '브라질 세하도 NO.2'라는 커피였다. 이 커피는 전체 커피 생산량의 1/3을 자랑하는 브라질에서 나온 원두로, 브라질 커피는 대체적으로 저렴하고 부드러운 커피라고 한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즐기는 커피이기도 한데, 신맛이 별로 없어 밋밋하다는 느낌도 준단다. 좋게 말하자면 '중성적 매력'이 있는 커피라 평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개성이 없는 커피'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세하도는 커피를 생산한 도시의 이름을 말하는데, 원래 브라질 커피는 산토스 지역이 유명하지만, 요즘은 세하도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고 한다. 


뒤에 붙은 NO.2는 커피의 등급이 '2등급'이란 뜻이다. 브라질 커피는 NO.2부터 6까지 5등급으로 나뉘어 있는데, NO.2가 최고 등급이라고 한다. 그럼 1등급은? 브라질 사람들은 애시당초 사람들의 손을 타야하는 커피에 완전무결한 1등급은 없다고 판단하여, 1등급을 따로 두지 않는다고 한다. 곧, 내가 최선을 다해 내려서 맛있게 느낀다면 그게 바로 'NO.1'이란 것이다. 커피에 대한 브라질 사람들의 독특한 철학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시럽으로 만드는 다양한 커피


오늘 강의는 커피를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시럽을 만드는 게 목적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어렵거나 복잡한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1, 2강에 비해 별로 흥미가 없는 내용이기도 했다. 순수한 커피를 즐길 뿐, 단 맛이 나는 '카페라떼, '카페모카'와 같은 혼합커피는 별로 즐기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비싼 돈 내고 듣는 수업이기도 하고, 나중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려면 어쨌든 필요한 내용이라 판단해, 집중해서 들으려 노력했다.


시럽을 다 만든 뒤에는, 이 시럽을 이용한 다양한 음료를 맛보았다. 시럽과 우유를 섞어 커피우유도 마셔보고, 시럽을 식빵에 발라 맛보기도 했다. 달달하니 맛있기는 한데, 먹을 때마다 살찌는 느낌이 들어서 영 찝찝했다. 이럴 때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먹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이 시럽을 바닥에 자작하게 깔고, 드립커피와 우유를 부어 섞으면 그게 바로 '카페모카'라고 한다. 나중에 한 번 도전은 해봐야겠다.


스타벅스와 이디야, 그 차이는?


오늘 강의 때는 기회를 엿보다가 항상 궁금해하던 것에 대해 질문을 드렸다. 


"스타벅스와 같은 고가 브랜드 커피와 이디야와 같은 저가 브랜드 커피의 가격 차이가 심한데, 그럼 브랜드에 따라 원두의 품질도 다른 것이냐"


이에 대해, 딸기샘은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원두의 맛이 다르니, 개성은 있지만 그렇다고 품질 차이가 있다고 보긴 힘들다. 다만 스타벅스와 같은 고가 브랜드가 비싼 건 '브랜드 값' 때문이다"라고 답변해주었다. 결론적으로 이디야 커피든, 스타벅스 커피든 원두 자체는 거기서 거기라는 것. 그렇다면 가급적 저렴한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이 스타벅스의 독과점을 막고 다양한 커피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시장이란 소비자가 만들어가는 것이니까...


다음 주에는 보라매역에 위치한 '커피공방 멜란지'에서 수업을 한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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