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링크: http://realnews.co.kr/archives/5986


안녕하십니까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URD)입니다.


지난 주말 보도자료를 작성해 메이저 언론사를 비롯, 여러 인터넷 언론사에 배포했습니다. 아직까지 다른 곳은 소식이 없는 가운데 <리얼뉴스>가 저희 학생운동의 출범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저희가 하나된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학내분규와 우리들의 투쟁 소식을 전달한다면 여러 언론사에서도 관심 갖고 저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학우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이번 학생운동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입니다.


해당 기사의 링크를 널리 공유해주시고 학생운동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권력자가 원하는 것은 우리들의 굴종이며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들의 용기와 인내일 뿐입니다.


2017년 8월 7일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 (U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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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보도자료]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URD)’ 출범


배포일시: 2017년 8월 5일 (토)

담당: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 언론홍보담당

URL: http://facebook.com/urd0719


□ 최근 교비 횡령 등 비리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원대학교 이인수 총장이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9대 총장에 연임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총장 사퇴 등 ‘수원대 사태’ 해결을 주도하기 위한 학생자치기구가 출범했다.


□수원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URD: USW Recovery of right democracy student movement)’ (이하 ‘수원대 학생운동’)은 지난 7일 출범소식과 함께 그간의 경과와 기구 결성의 이유·목적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 지난 1월 이인수 총장은 '업무상 횡령·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열린 재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판결에 불복한 총장 측이 즉각 항소하면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원대·수원과학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고운학원은 지난 3월 이사회를 열어 이인수 총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이에 반발한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총장 퇴진 운동에 적극 앞장설 것을 요구했으나, 총학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 수원대 학생운동 측은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총학은 전체 학생회 간부들을 불러놓고 ‘전체 대표자 회의’란 것을 열었지만 질의응답이 일체 이뤄지지 않은 채 총학의 입장만을 발표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며 “그 입장마저도 2학기에 있을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실망스러운 결론이었다”고 밝혔다.


- 대학구조개혁평가란 교육부가 매년 실시하는 대학평가로, 수원대는 2015~2016년 2년 연속 D등급 판정을 받으며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부실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총학 측의 입장은 차후 있을 정부 평가에서 등급이 상향 조정될 경우 총장 연임을 인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수원대 학생운동 측은 또 “여름방학을 앞두고 총학은 뒤늦게 총장 연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역시 소속 학과와 실명을 모두 밝힌 채 조사가 이뤄졌다”며 설문조사의 부당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 당시 학생운동의 전신이던 역사독서모임 독사신론(讀史新論)은 해당 설문을 실시한 의도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하며 학교 게시판에 대자보를 부착했으나 누군가에 의해 무단 철거된 사실이 드러나 다수 학생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수원대 학생운동 측은 “그동안의 학내투쟁 결과 총학이 더 이상 학생들의 구심점이 되어주지 못하는 ‘어용 총학’으로 전락한 사실만을 깨달았을 뿐”이라며 “이인수 총장 및 고운학원 이사진의 전원 사퇴와 수원대 경영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대안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학생운동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 이번에 출범한 수원대 학생운동은 전신 조직인 독사신론 구성원을 주축으로 결성됐으며, 수원대 재학생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회원들을 구성했다. 2학기 개강 후에는 대대적인 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조직 구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수원대 학생운동 측은 ▲이인수 총장 및 고운학원 이사진의 전원 사퇴 ▲제33대 수원대 한울총학생회 간부진의 전원 사퇴 ▲ 비민주적인 학칙 개정 등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전체 학생 공청회 및 설문조사·서명운동·옥외 집회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편 학교 측은 징역형을 선고받은 총장이 연임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므로 비리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연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학생들의 총장 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총학생회 차원이 아닌 일부 학생들이 SNS 등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요구일 뿐”이라며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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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엊그제가 제37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일성으로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이후 9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진다고 해서 국민 모두가 들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이날 기념식만큼은 생중계로 지켜보고 싶었는데, 하필 수업시간하고 겹치더군요. 아쉬운대로 같이 수업을 듣는 후배에게 "생중계 하는 동안만 잠깐 강의실 밖에 나가서 보고 와야겠다"고 했는데, 제 후배가 "그러지 말고 교수님께 양해를 구해서 다같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는 게 아닙니까.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렇게 제안해준 후배가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교양 수업이었다면 엄두도 내기 힘들었을텐데,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교수님 양해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도 흔쾌히 동의를 해주셨고 3시간 수업 중 무려 1시간 넘는 시간을 할애해 강의실에 설치된 빔프로젝터로 5.18 기념식 생중계를 다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생중계 전후로는 교수님께서 5.18에 관한 즉석 강의도 해주셨고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사학과 학생들이면 광주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주위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진실을 널리 알리라"고 당부하기도 하셨습니다.


나중엔 다같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다른 학생들은 그닥 관심도 없고 따라 부르지도 않습니다. 교수님조차 무안해할 정도였습니다. 이번 이벤트를 제안한 저와 제 후배만 열심히 따라 부른 것 같군요.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원래 저희 학교는 연례 행사로 5.18을 즈음해 학술세미나도 개최하는데 올해는 어찌된 게 그런 행사를 한다는 소식도 없습니다. 우리가 왜 역사를 배우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학생들이 고민을 좀 할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생중계를 보는 중간 눈시울도 붉어지고 가슴도 벅차올랐습니다. 정말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뀌니 세상이 바뀌는 느낌입니다. 유가족들은 또 얼마나 가슴이 먹먹했을까요. 37년 전 자신의 생일날 아버지를 잃은 딸이 유족대표로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할 때, 문 대통령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나중엔 그분을 꼭 끌어안는 모습을 보고 참 멋진 대통령을 만났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제 국가로부터 상처를 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그런 대통령이 우리에겐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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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대학에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중간에 군대도 갔다오고, 전역 후에도 바로 복학하지 않고 1년 동안 쉬면서 이런 저런 활동을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네요. 복학을 앞두고 알아보니 학교는 여전하면서도 바뀐 것도 많은가봅니다. 당장 학제개편이 이뤄지면서 단과대학들도 다 바뀌었습니다. 교내 비리 문제로 시끌벅적한 건 변한 게 전혀 없네요. 씁쓸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휴학하고 지금처럼 사는 게 너무 즐거워서 복학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한 때 자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 대학에서 배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며 배운 게 뭔가 회의감도 컸습니다. 그렇다고 자퇴라는 선택도 막연하기만 해서, 결국 복학하기로 했습니다. 더욱이 이번 학기는 지난 번에 받아둔 장학금이 있어서 그냥 버리기도 좀 아깝더군요. 대신 올해는 학점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정말 듣고 싶은 과목들만 듣다가 졸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4학년 1학기 수강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옛날엔 수강신청이 시작되면 서버가 폭주하는 바람에 정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수강신청을 위해 아침 일찍 고성능 컴퓨터가 있는 PC방에 가서 수강신청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지금까지 큰 실패 없이 무난하게 듣고 싶은 과목들을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 수강신청을 위해 오픈시간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대기했는데, 이제는 정말 싱겁게 끝나는군요. 서버도 여유롭고, 사람들도 여유롭습니다. 아마 4학년이라 다들 여유가 생긴 듯 합니다. 자리도 많이 널널하네요. 그래서 장학금 신청이 가능한 최소 학점(12학점)으로 수강신청을 금세 끝냈습니다.


이번에는 총 4과목을 수강합니다. 전공은 '현대북한사' 딱 하나 뿐이네요. 1교시 수업이라 아침 일찍 가야하는 게 영 고달픕니다만 (출근길과 맞물려 인파가 장난이 아닙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도 일주일에 두 번 밖에 학교를 가지 않아 예전보다는 편하게 통학할 것 같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정말 제가 듣고 싶은 과목들만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시간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러닝(온라인강의) 강의로 '영화 중국어'를 골랐습니다. 오프라인 중국어강좌를 들으려고 했더니, 전부 1학년 때 들었던 과목이라 또 들으면 재수강이 됩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온라인 강의를 하나 신청했습니다. 올해 안에는 중국어를 배우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학교에 중국어 강의가 있는데 학원부터 가는 것보단 학교에 있는 강의를 잘 활용하는 게 우선이겠다 싶었습니다. 올해는 학교에 설치된 중국어 관련 과목들을 좀 듣다가, 학원으로 갈아탈 생각입니다.


'취재와 보도'는 언론정보학과 전공입니다. 저는 역사 전공이고 복수/부전공을 선택하지 않아 원래 들을 수 없는 과목이지만 미리 교수님께 양해를 구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다보니 현장 취재를 할 일이 잦은 편입니다. 그런데 취재 요령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보니 주먹구구식으로 취재하곤 했습니다. 딱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정규 이론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에, 이번 참에 한 번 제대로 배워보려고 합니다. 완전 실습형 강의라고 하니 더욱 재밌게 배울 수 있을 듯 합니다.


교양으로 선택한 '문예창작의 이론과 실제'도 구미가 당기는 과목입니다. 그동안 블로그 글쓰기, 기사쓰기와 같은 비문학 글쓰기는 꾸준히 해왔지만 소설과 같은 문학적 글쓰기는 제대로 도전해본 적이 없습니다. 스스로 문학적 재능은 젬병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방면으로 글쓰기 역량을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한 번 신청해봤습니다.


복학하면 휴학생 때보단 덜 여유롭겠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두 번이니 예전보단 널널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가는 통학길에 책도 좀 많이 읽고 남은 캠퍼스 생활 좀 의미 있게 보내다가 떠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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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오랜만에 대학 동기, 후배를 만나 맥주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안그래도 군 입대를 앞두고 휴학해서 학교 소식은 전연 듣지 못하는 상황이라, 간만에 만난 후배에게서 학교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러다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학교 축제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가만히 듣고 있던 내 동기가 벌컥 화를 낸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축제를 잠정 보류한 상태인데, 이걸 2학기 때 열지, 아니면 올해는 아예 취소할지를 두고 총학생회에서 고민을 하고 있나보다. 그리고 우리 사학과 학생회에서도 축제에 대해 '취소'가 아니라 '잠정적 보류'를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흥분해서 테이블을 젓가락으로 두드려가며 쏟아놓는 말.

"축제를 취소한 것도 아니고 '잠정적 보류' 라고 해놓고 나중에 하는 건 결국에 지금 하면 욕 먹으니까 욕 안 먹을 때 축제를 열겠다는 꼼수 아니냐? 다른 건 몰라도 역사를 배우는 사학과에서 축제에 참여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투쟁해야 하는 사학과에서, 국가적 인재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판국에 축제를 열고 술판이나 벌이면서 술게임 하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열변을 토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눈에 눈물이 고인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7살짜리 친척동생이 작년에 제주도 놀러갈 때 탔던 배가 세월호였다. 물론 그 애가 이번 참사에서 희생된 건 아니지만, 세월호에 탔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는데, 이번 참사로 인해 죽은 사람들의 유족들은 어떤 심정일까 차마 짐작을 못 하겠다"면서 울먹인다.

솔직히 나는 대학 축제를 굳이 취소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축제를 안 하는 것이 도의적인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고, 당연히 연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애도 분위기를 언제까지 끌어갈 순 없는 일이고, 적어도 국가적 애도기간으로 생각되는 기간이 지나면 차츰 일상으로 돌아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친구가 울먹이며 하는 말을 들으니 내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 한 것에 대해 솔직히 많이 부끄러웠다.

그 친구, 학교 다닐 땐 그렇게 술이나 마시러 다니고, 묘하게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드는 말빨로 날 무지하게 놀려대서(?) 한 때는 미워하기까지 했던 친구인데, 오늘 이 친구에게서 또 다른 모습을 보았다. 어쩌면 나보다도 역사를 더 가슴 뜨겁게 공부하는 친구란 생각에 존경심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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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