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링크: http://news.joins.com/article/21526990#none


오늘 하루 종일 SNS를 뜨겁게 달구는 뉴스기사입니다.


중앙일보와 같은 메이저 언론에서 보도하면서 

페이스북에서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더군요. 

중국전통무술을 대표해서 나온 사람은 

스스로를 '뇌공태극권'의 창시자라고 했다고 합니다. 

상대는 MMA 선수입니다.


결과는... 


영상과도 같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SNS에서 이 영상을 두고 "중국무술의 실체", "중국무술은 다 뻥이다" 

뭐 이런 말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중국무술을 제대로 수련한 사람이 나와서 실력을 증명해보이면 좋을텐데 

늘 어설픈 무술가가 나와서 설치다가 

오히려 망신만 당하는 경우가 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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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링크: http://blog.naver.com/k_rabbit/220987021466


[한국형의권연구회 비전공개 세미나]


주제: 300년 역사의 무술, 내가권의 비전공개! 무술은 이렇게 수련해야 한다!

부제: 무술의 체계에 대한 이해와 팔괘장의 모든 것


일시: 2017년 6월 6일 (화) 오후 2시 ~ 6시 (+@)

장소: 한국형의권연구회 사무실 (부천역 근처)

대상: 무술에 관심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비: 30만원


제가 소속된 '한국형의권연구회'에서 공개세미나를 개최한다는 소식입니다. 

내가권의 비전과 올바른 무술 수련방법에 대한 강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테니 단단히 각오하라는 사부님의 말씀이 무척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연구회 입문 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개세미나인지라 저도 기대가 됩니다. 이미 올바른 길을 찾아 연구회에 입문했지만, 아마 제 선택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확신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술에 관심 많은 블로그 이웃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자세한 건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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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 > 형의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유] 한국형의권연구회 비전공개 세미나  (0) 2017.04.19
Posted by 가베치

어제 부로 드디어 형의권 수련을 시작한 지 100일차가 됐습니다.


수련을 시작하고 나서 100일 단위로 짧은 단상을 써볼 계획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100일차가 가까워올수록 '쓸까 말까' 고민이 커졌습니다. 수련일수는 세 자리를 돌파했지만 개월 단위로 치면 고작 3개월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해 조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삼체식도 제대로 못 서는 초짜 중의 초짜가 100일 수련을 기념한답시고 뭔가를 끄적인다는 게,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 계속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초보자일 때의 기록도 먼 훗날 다시 돌아볼 때 추억이 되리라는 생각에 부족한 글을 끄적여보기로 합니다.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만약 형의권 연구회로 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사는데 큰 지장은 없었겠지만, 여전히 무술을 수련하며 품었던 근본적인 고민이나 회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무술을 배운답시고 여러 도장을 전전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나름 실전 권법으로 유명하다는 도장을 찾아 주말이면 서울에서 인천까지 왕복하기도 했고, 형의권을 수련하기 전까지 정말 열심히 배웠던 무예24기의 경우는 정말 어떤 의미로는 '치열하게' 수련했던 것 같습니다. 복원무술로도 정종 문파 못지 않은 실전성을 증명해보이겠다고 군대에서도 밤낮으로 수련하고 홀로 용법을 구상하는 등 별의별 고민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연구회에 온 뒤로 참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왜 그리 어렵게 돌아가려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미련했던 과거에 쓴 웃음부터 짓게 됩니다.


아직 형의권의 높은 단계를 경험하진 못했지만, 체계에 대한 감탄은 수련을 시작한 첫날부터 시작됐습니다. 가장 간단해보이는 참장조차도 복잡하고 많은 요결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요결을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사부님의 명쾌한 설명, 동작 하나하나에 이유가 있다며 막힘 없이 설명해주시는 사부님을 보면서 역시 왜 '정종 문파', '정종 문파'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연구회만이 이룩한 확실한 체계는 이곳에서 배운다면 틀림없이 내 무술인생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줬습니다.


연구회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사부님의 오픈 마인드인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는 '질문이 없는 사회'라고 합니다. 윗사람이 시키면 아랫사람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따르라는 상명하복식 문화가 사람들의 입을 꽁꽁 닫아버렸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바 있습니다. 무술 도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여러 도장을 다녔지만 사부님께 질문을 드리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가르치는 사부님은 내색 안 해도, 옆에 있던 사형들이 괜히 '적당히 좀 물어보라'고 눈치를 주기도 합니다. 궁금한 건 많은데 자꾸 안으로만 삭히게 되니 답답하고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그런데 연구회는 달랐습니다. 사부님께서 먼저 "궁금한 걸 참으면 수련에 마가 낀다"며 "궁금한 게 있으면 그때 그때 계속 해결하라"고 물꼬를 터주십니다. 더욱이 질문 하나를 드리면 묻지 않은 나머지 아홉까지 가르쳐주십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하는데, 먼 길을 돌아 이제서야 제대로 된 무술을 배우기 시작하니 뒤늦게 열정을 불태우게 됩니다. 정말 요즘 들어 제 자신에게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동안 써온 수련일기들을 보니 웬만하면 하루도 안 거르고 수련하려고 노력했던 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비 오는 날엔 비가 안 오는 곳을 찾아서, 추우면 옷을 잔뜩 껴입고서, 하루 종일 바쁘면 공강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매일 수련을 하려고 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어쩌다 이렇게 변했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싶을 지경입니다. 사실 형의권을 수련하기 전에는 어떤 무술을 수련하건 간에 비 오면 비 온다는 핑계로, 더우면 덥다는 핑계로 수련을 빼먹는 게 일상이었기 때문입니다.


형의권이 재밌어서일까요? 물론 지금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그러나 발력도 들어가지 않은 제가 감히 형의권의 진정한 재미를 논하기는 어불성설일 듯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은근히 이뤄지는 '동기부여'가 개인수련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부님께서는 정규수련 때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개인수련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계십니다. 왜 개인수련을 해야만 하는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다보니 심리적으로 '개인수련을 안 하면 큰일나겠구나' 하는 경각심마저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수련터에 가면 매일 목격하게 되는 사형들의 발력 시범과, 높은 단계에 대한 궁금증이 지속적으로 개인수련의 동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형의권 수련이 일상화됐습니다. '하루라도 책을 안 읽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의 말에 빗대어 말하자면 '하루라도 형의권을 하지 않으면 몸에 좀이 쑤신다'고도 표현해 볼 수 있겠네요.


생각해보니 형의권은 제게 운명과도 같은 무술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쓴 글을 보니 2011년도에 이미 연구회에 갈까 고민한 흔적이 있더군요. '그때부터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여러 무술을 전전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먼 길을 돌아왔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른 데 한 눈 팔 이유도 없어졌으니까요. 얼마 전 사무실에서 회식을 하는데 사부님께서도 "넌 다른 데 갔어도 어차피 돌고 돌아 여기 왔을 거다"라고 하시더군요. 저를 연구회로 이끄는데 큰 영향을 끼친 원삼 사형도 결국 제가 여기 올 거라고 확신하셨다는 말을 들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 형의권은 운명인 것 같기도 합니다.


수련 초기 사부님께서 "3개월 동안은 그냥 놀러다닌다고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놀러 다닌다고 생각하는 3개월도 지나고, 어느덧 100일차가 넘었습니다. 초기에 지루해서 도망가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저는 재밌게 다녔으니 앞으로 단계가 올라갈수록 오히려 더 재밌게 배울 일만 남지 않았을까 싶어서 앞으로의 수련이 기대됩니다. 졸업한 뒤 취직하면 바빠서 나가지 못하는 건 아닐까 그걸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을 정도니 말 다한 셈이지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쓸데없이 장황해졌습니다. 써놓고보니 사실 별 게 없습니다. 형의권으로 인해 뭔가 변화를 느끼기엔 수련기간이 길지 않은 탓입니다. 지금은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차원에서 써봤습니다. 그러나 단계가 올라갈수록 몸과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써볼까 합니다. 여담이지만 형의권을 통해 가장 고대하는 변화는 '마인드'의 변화입니다. 무술을 수련한다면서도 강한 상대 앞에 서면 주눅드는 겁 많은 성격. 실제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다른 사형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면서 저도 이 근본적인 문제가 극복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세어보니 200일차에 쓰는 기념글은 무더운 여름에나 올라가겠네요. 그리고 300일차가 되면 다시 추운 겨울이 될테고요. 계절이 변할 때마다 조금씩 꿍푸가 쌓여가는 재미를 느끼면서 그렇게 평생 형의권을 수련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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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링크: http://omn.kr/mwjz


<오마이뉴스>에서 '내 안의 덕후'라는 공모전을 개최했더군요. 말 그대로 자신만의 특별한 취미생활에 대한 글을 공모하는 행사였습니다.


무술이라는 아이템은 어떻게 보면 마이너한 취미라서, 이 좋은 아이템 썩히기 아깝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글을 써봤습니다. 이미 비슷한 주제로 작년에도 글을 썼지만, 중복을 피하기 위해 다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글을 썼습니다. 역시나 좋은 아이템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마이뉴스> 메인 기사로 배치됐고,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도 전송되어 검색하면 제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무술계에서 제 무력은 어디 명함을 내밀 정도도 전혀 못되기에, 이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킨다고 소속 문파의 명성에 먹칠만하는 우려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도 제 삶을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담담하게 써봤습니다. 그리고 표현에 최대한 신중을 기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무림고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무덕에 불과할 뿐이니까요.


상금 20만원이 걸린 공모전인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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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 3 - 최후의 대결>로 <엽문>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듯 했던 엽위신-견자단이 <엽문 4>로 복귀합니다. 솔직히 <엽문>을 소재로 3편이나 우려먹었으면 뽑아먹을만큼 뽑아먹었다고 생각하는데, 후속작이 나온다고 하니 조금 걱정도 됩니다. 물론 스토리가 산으로 가더라도 견자단의 액션연기 하나만큼은 일품이니 기대가 됩니다. 저야 뭐 제가 좋아하는 견자단의 엽문을 또 한 번 스크린에서 만날 생각에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 다만 제가 좋아했던 시리즈인만큼 제발 '박수 칠 때 떠났어야지' 라는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엽문 4>로 견자단의 오리지날 <엽문> 시리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포스터를 보니 무술감독은 '원화평'입니다. 1, 2편에서 홍금보가 무술감독을 맡았던 것과 달리 3편에서 원화평이 무술감독을 맡으면서 액션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요. 영춘권의 화려한 수기가 많이 죽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4편에서는 어떤 식으로 액션을 풀어낼지 궁금합니다.


한편 <엽문> 시리즈와는 별개로 '스핀오프'(외전) 격의 <장천지>도 개봉 예정입니다. <엽문 3>에서 견자단과 최후의 대결을 펼쳤던 영춘권사 장천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까지는 정말 오버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황비홍도 그렇고 엽문도 그렇고... 중국인들은 하나 대박치면 정말 쪽쪽 빨아먹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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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입문 이후로 5년 가까이 애정을 갖고 수련해왔던 무예24기를 잠시 관두기로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태극권, 홍가권, 영춘권 등 다양한 무술을 수련해왔음에도, 제일 오랜 시간 그리고 제일 열심히 수련했던 무예가 바로 무예24기였습니다. 군 복무 중에도 짬짬이 수련을 해왔고, 휴가 중에도 반드시 수련터에 나가 사부님께 교정을 받았을 정도니까요. 물론 그 애정은 지금도 식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옮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저 칼과 창을 휘두르는 맛이 좋아서 무예24기를 해오긴 했지만, 제 마음 속에는 여전히 맨손무예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시대에 칼이나 창을 들고 다니며 호신을 하기는 힘드니까요. <무예도보통지>의 권법 수련을 열심히 해보기도 했지만, 애시당초 <무예도보통지> 자체가 맨손무예의 비중이 낮은 데다가 완벽한 복원이 이뤄지지 않아 제가 원하는 수준의 수련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미 수 개월 전에 "타 문파의 권술을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포스팅을 한 바 있었죠. 다만 그 시기와 권종을 정하지 못해 계속 견학이나 다니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더 미루다간 영영 기회를 놓치겠다는 생각에, 이제 정말 새로운 문파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며칠 전에 갑작스럽게 "떠나겠다"고 선언하고, 사부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처음엔 농담처럼 얘기를 꺼냈고, 저 역시도 이번 달까지는 좀 더 고민해볼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마당에 무예24기 수련이라고 제대로 될 리가 없더군요. 결국 더 미룰 것 없이 당장 다음 주부터 새로운 도장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사부님께서는 "성장을 위해서는 떠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기꺼이 떠나는 것을 허락해주셨지만, 그래도 시원섭섭해하는 눈치셨습니다. 저도 그게 참 마음에 걸렸지만, 어쨌든 제 개인의 성장과 무술적 욕망의 해소를 위해서라도 떠나는 것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무예24기 수련을 병행할까도 고민해봤지만, 오히려 사부님께서 "무리해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리시더군요. 오히려 제게 "제대로 된 정종 문파에 가서 성공하면 그걸로 된 거다"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일요일 정규수련을 마지막으로 무예24기 수련을 중단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사부님께서 진검을 빌려주시며 "대나무베기나 실컷 하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대나무 여럿 쪼개고 왔습니다. 조촐한 송별회(?) 겸 부대찌개로 다같이 점심 먹고 헤어지는데 참 미안한 마음도 들고,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뭐 집도 가깝고 어차피 무술 외적으로도 자주 만날 일이 많지만, 오랜 시간 몸 담았던 문파를 떠난다고 하니 마음이 공허하네요. 그래도 가끔씩 송년회 등 경조사는 참여하면서 인연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어찌됐건 내일이면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납니다. 어떤 무술을 배우게 될 지는 이미 결정했지만, 아직까지 밝히기가 좀 그렇습니다. 입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제자가 된 것마냥 떠들고 다니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요. 정식으로 입문하고 수련을 시작하면 수련일기를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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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 그냥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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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수련시간에 촬영한 영상. 사부님께서 곤방 교전의 일부 장면을 지도하는 중.


곤방(棍棒)은 '봉'을 의미하며 교전(交戰)의 형태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되어 있다. 교전이란 갑(甲)과 을(乙)로 나뉘어 공격/방어를 주고받는 것이다. 봉술이지만 봉 끝에 창날이 달려있다고 상정하고 공방을 주고 받는 것이 특징. 모든 장병기를 익히기 전에 기초를 다지는 용도로 아주 좋다. 


일반적으로 중국무술에서는 홀로 수련할 수 있는 독련 투로가 존재한다. 그러나 <무예도보통지>에는 처음부터 상대방과 주고 받는 형태로만 수록되어 있다.


왜 그런지는 알 수는 없다.


내일 모레 전장에 나가야 할 군사들의 무예라는 특성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하다. 당장 써먹을 수 있도록 상대방과 대련의 형태로 연습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지 않나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이다.


[수련문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uye24ki/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seoulmuye24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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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방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니가 좋아하는 영춘권 나온다!"하고 부르시더군요. 뭔가 싶어 달려가봤더니,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 - 명절의 맛>이라는 중국요리에 관한 다큐멘터리더군요. 


이 시리즈 꽤나 유명하죠. 어제는 MBC에서 명절 특선으로 방영했는데, 공중파 뿐만 아니라 케이블에서도 종종 방송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편이 아니라 시리즈물이거든요. 볼 때마다 감각적인 영상미에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는데, 어제 방송 분은 영춘권이 나온다고 해서 아예 영상을 따로 구해다가 처음부터 봤습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영춘권은 굉장히 잠깐 나옵니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무술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지는 않고 있고요, 다만 거위구이 요리를 영춘권 수련에 빗대서 함께 묘사하는 장면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명의 영춘권사가 서로의 팔을 섞으며 치사오 하는 장면과 요리사가 능숙하게 거위를 손질하는 장면을 교차 편집하면서, 내레이션으로 무술수련과 요리의 공통점을 구결처럼 읊어대는데 영상미의 퀄리티가 대단했습니다.



한 편으로 부러운 것도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명절만 되면 인근 무술가 가족 및 제자들을 대거 초청해서 한바탕 잔치를 벌이고, 그 자리에서 서로 투로도 보여주고 함께 손도 섞어보는 등 아주 재밌는 시간을 보내더군요. 중국영화나 무협지에 등장하는 문파 교류가 지금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좁아터진 무술판인데, 권종을 떠나 이렇게 명절 같은 때에 서로 모여 교류도 하고, 정(情)도 쌓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땅덩어리가 넓다보니,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요리들이 등장하는데, 그 다양한 요리의 향연에 입이 벌어지더라고요. 솔직히 우리나라 네티즌들을 보면, 중국에서 무슨 이상한 사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대륙의 클라스' 어쩌고 하면서, 심심찮게 중국을 비하하곤 하는데,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땅이 넓다보니 기괴한 사건, 사고도 많은 곳이지만 그만큼 수준 높은 문화와 각 분야별 쟁쟁한 고수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무술, 요리와 같은 단적인 부분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아... 중국은 정말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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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 이 후기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홍금보의 보디가드>를 보았다. 원제는 아적특공야야(我的特工爷爷)인데, 직역하자면 '나의 특수할아버지'가 되겠다. 의역하자면 '특수요원 할아버지' 정도랄까?



개인적으로 요근래 인상 깊게 본 영화 중 하나다. 솔직히 말해서 스토리도 단순하고, 액션도 '홍금보치고는' 그렇게 대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영화 속 홍금보 자체가 '치매 걸린 노인' 설정이라, 일부러 화려한 액션을 자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만약 내 짐작이 맞다면 의도는 성공한 셈이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퇴직한 중앙경호국 요원(VIP를 경호하는 경호원, 우리로 치면 대통령 경호원)인 홍금보는 치매에 걸려 홀로 사는 노인이다. 함께 할 가족도 없고, 무뚝뚝하기만 한 그가 이웃집에 사는 여자아이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빚에 시달리던 그 여자아이의 아버지(유덕화)가 중국 조폭으로부터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된다. 러시아 갱단의 보물을 훔쳐오면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것. 이에 러시아 갱단의 보물을 훔친 유덕화는, 변심하여 보물을 들고 잠적하게 되고 결국 그는 중국과 러시아 두 조폭 집단의 표적이 된다. 아버지의 잠적으로 여자아이가 위험에 빠지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홍금보가 뛰어든다는 내용이다.



(사진: 중국 조폭들을 단신으로 때려눕히는 홍금보 - 출처: 네이버 영화)


일단 영화 막바지에 등장하는 액션씬을 보면서 약간 어이 없는 웃음이 나왔다. 영화를 보면 홍금보가 단신으로 중국 조폭들의 소굴로 쳐들어가 혼자서 조폭들을 다 때려눕힌다. 그런데 그 순간 러시아 갱단이 쳐들어온다. 홍금보는 다시 러시아 갱들을 단신으로 제압한다. 아무리 홍금보가 전직 중앙경호국 요원 출신이라고 해도, 영화 속에서는 운신조차 자유롭지 못한 치매노인일 뿐인데, 혼자서 중국/러시아 조폭들을 때려눕힌다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그런 설정을 감안해서인지, 조폭들과 힘겹게 싸운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액션이 펼쳐지는 내내 홍금보가 아주 힘들어하는 표정을 짓는다. 숨도 거칠게 내쉬면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이 묘사된다. 그런데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구르카칼'을 들이미는 근육질의 러시아 조폭들을 다 때려죽인다. 이런 묘사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달까. 영화는 현실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개연성은 존재해야 한다. 아주 판타지를 표방하지 않는 이상, 이 영화의 액션씬은 약간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본다.



(사진: 홍금보는 중국 조폭에 이어 러시아 갱들도 단신으로 제압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그럼에도 나는, 이 영화에 상당히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비현실적인 액션에 공감하기 어려웠다는 앞의 평가와 모순되는 말이긴 하지만, 그런 비현실적인 액션씬을 통해서라도 홍금보가 건재하다고 애써 위안을 삼고 싶었기 때문이다. 


홍콩무협영화 좀 봤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홍콩무협영화에서 홍금보가 차지하는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것이다. 그는 존재 자체로 이미 홍콩영화의 산 증인이자, 역사다. 그리고 이제는 전설의 경지를 넘보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의 움직임이 둔해진 것도 사실이다. 


사실 6년 전, <엽문 2 - 종사전기>에 홍가권의 고수로 출연하여, 견자단과 용호상박을 이룰 때만해도 그가 많이 건재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영화에 나온 그의 모습은 많이 노쇠해진 느낌이었다. 물론 영화 설정 탓에 분장을 일부러 그렇게 한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홍금보의 나이가 벌써 65세다. 한국 기준으로는 이미 노인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그런 홍금보를 보면서, 한때 펄펄 날았던 홍금보가 이제는 이렇게 노쇠해졌구나 싶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 그래서 액션씬 자체는 공감하기 어려웠으면서도, 내 마음 속에서는 '홍금보 죽지마라... 죽지마라.. 다 이겨라'를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늙고 비대한 몸으로 힘겹게 중국/러시아 조폭들을 쓰러트리는 모습에서, 애처롭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그의 절박한 몸부림에서 '나 아직 죽지 않았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겹쳐들리는 듯 했다.


얼마 전, 공개된 성룡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영화 촬영 탓에 분장을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흰 머리도 훨씬 많이 늘어나고, 다크서클이며 주름이 가득해 정말 힘 없는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더불어 이연걸 역시 갑상선암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이보다 훨씬 늙어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었다. 


그런 걸 보면, 평생 늙지 않고 펄펄 날아다니며 악당들을 물리칠 것만 같은 영웅들도... 시간의 흐름 앞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 그러나 그들이 늙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신세가 될지언정, 내 기억 속의 그들은 언제까지나 펄펄 날아다니며 악당들을 물리치는 히어로다. 과욕일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10년 이상은 더 그들의 화려한 액션을 스크린을 통해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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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