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간된 <대한민국 자기계발 연대기>의 저자 특강이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개인적으로 얼마 전에 이 책을 인상 깊게 읽기도 했거니와, 특히 이 작가가 쓴 책 중의 <서평 쓰는 법>도 읽고서 블로그에 짤막한 감상평을 남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그냥 서평 전문 작가인 줄로만 알았는데, 지금 보니 사회평론가에 더 가까운 분인 듯 합니다. 책에서는 무자비하게 독설을 내뱉는 분인데, 실제 인상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블로그 이웃님들 중에서도 관심 있는 분들은 신청해서 들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무료 강연이고 선착순 마감이니 서두르셔야 할 듯 합니다.




[강연 일정]


일시: 2018년 3월 20일 (화) 저녁 7시 ~ 9시

장소: 마포평생학습관 4강의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강사: 이원석 (대한민국 자기계발 연대기, 서평 쓰는 법, 인문학 페티시즘 저자

초대인원: 30명 (선착순)

신청: 온라인 접수 (알라딘 / 에버러닝)


1. 알라딘에서 접수하기

: 링크(http://blog.aladin.co.kr/culture/9888801)를 클릭하여 덧글로 신청인원/신청이유를 달아주세요. 

예시) [2명] 저자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싶습니다. 

         

2. 에버러닝에서 접수하기

: 링크(http://everlearning.sen.go.kr)를 클릭하여 '수강신청' 항목에서 강좌명 '자기계발 연대기' 검색 후 신청

Posted by 가베치


얼마 전에 <대한민국 자기계발 연대기>란 책을 읽었습니다. 

(28일 출간예정인데 벌써 시중엔 사전판매가 시작됐더군요.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처음엔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인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기계발서를 비판하는 책이더군요. 국내에 출간되어 꽤나 인기를 끌었던 13권의 자기계발서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공병호, 구본형 등 국내 자기계발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든 베스트셀러 <시크릿>과 <긍정의 힘>에 대해서도 가차 없이 독설을 날리더군요. 


일본인 작가 사이쇼 히로시가 쓴 <아침형 인간>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수면 및 성격 유형이 제각각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무조건 좋다고 강요할 순 없다"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지만,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제일 먼저 잡아먹힌다"고 비꼬기까지 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의 멘토로 자리잡은 혜민스님이나 시골의사 박경철 씨도 비판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혜민스님이 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비평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고 '와, 진짜 이렇게까지 독설을 내뱉을 수 있나' 후덜덜했더랬죠;


"혜민의 책과 트윗을 읽고 감동받는 당신은 그의 말에 따르면 그저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진 이일 뿐이다'. 당신이 원하는 위로와 공감, 이른바 힐링이란 "그 마음을 이용하는 그릇된 종교인들"의 미끼상품일 따름이다" - <대한민국 자기계발 연대기>, p.217


저자가 이렇게까지 독설을 날리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소위 '힐링'이라는 미명 하에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위로의 한 마디로 '토닥토닥'함으로써 본질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는 거죠. 그 본질이란 결국 불공정하고 불완전한 사회 구조를 말합니다. 


분명 어떠한 문제에는 개개인의 책임과 잘못도 있지만, 자기계발서의 논리대로라면 불공정한 사회 구조로 인해 빚어진 결과에 대해서도 개개인의 노오력 부족으로 치부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저자가 힐링 열풍을 곱게 보지 않는 까닭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소심한 성격을 고쳐보려고 혹은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았을 때 나름 힐링을 받으려고 이런 저런 자기계발서들을 뒤적이곤 했는데, 딱히 읽고 나서 위로받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아, 속은 건가' 하는 생각에 약간 배신감마저 드네요.


아무튼 자기계발서를 통해 분명 원하는 목적을 쟁취하신 분들도 있을테니 무작정 자기계발서에 대해 읽을 가치가 없다고 폄훼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저처럼 자기계발서를 읽고도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자기계발서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갖는 분들이라면 이 책의 내용에 다소 공감을 하리라 생각됩니다. 한 편으로 자기계발서의 뒤에 숨은 논리적 헛점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확인할 수 있으니(예컨대 성공을 말하던 저자가 정작 책을 낸 뒤 크게 실패했다던지 하는...) 한 권 사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Posted by 가베치

새해를 맞아 친구들과 남한산성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우리 국유단 동지들과 함께...)


그렇게 바글바글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등산객들이 꽤 되더군요.

날이 따뜻해서 등산하다보니 금세 등줄기가 후끈해집니다. 



그닥 가파른 산이 아니어서 그런지 딱히 힘들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만날 산 타는 게 일상이었던 유해발굴병 출신인데, 가오가 있지 이깟 산에 헥헥거렸으면 자존심 상할 뻔 했습니다. (예외도 있었지만...)


서문-> 수어장대 -> 북문 코스로 잡고 등산을 시작했는데 대략 40분 정도 오르니 서문에 도착했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항복하러 나왔던 문이 바로 이곳 서문이라고 합니다.



서문에서 길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제일 높은 곳에 '수어장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오군영 중 하나였던 '수어청'의 지휘관이 병사들을 지휘했던 지휘소라고 합니다.

이제는 등산객들의 단골 포토존이 된 지 오랩니다.



저도 삼체식과 용형으로 인증샷을 남겼는데, 용형할 때 주변 등산객들이 깔깔거리고 웃는 통에... 쩝;

(그나저나 매번 인증샷이 마음에 안 듭니다. 어떻게 하면 멋지게 나올지 연구해봐야겠습니다)



내려올 땐 북문으로 내려왔는데, 여긴 조선군과 청나라군이 한 판 붙었던 '북문 전투(법화골 전투)'의 현장입니다. 조선군 300여명이 북문으로 나왔다가 매복해있던 청나라군에 의해 무참하게 패배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내려올 때는 배가 고파서 밥 먹을 생각 밖에 없었는데, 지금 이 포스팅을 하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여기가 거기였습니다. 귀찮아서 사진도 안 찍었는데 이제서야 무릎을 치게 됩니다 -_-; 아무튼 영화 <남한산성>에서도 북문 전투가 묘사되는데 실제로 여기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북문을 지나 쭉 내려오면 식당가가 등장합니다. 

미리 사전 조사로 눈여겨봐둔 식당을 찾았습니다.



여기 '효종갱'이라는 메뉴가 유명하다고 하여 일단 2인분만 주문해봤습니다. 


효종갱은 조선시대에 양반들이 새벽까지 술 먹다가 아침에 배달해서 먹던 해장국이라고 합니다. (효종은 '새벽종'이란 뜻입니다. 새벽종이 울릴 때 먹던 해장국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양반들이 즐기던 해장국답게 전복, 소갈비, 해삼, 버섯 등 각종 진귀한 재료들이 들어갑니다. 가격도 1인분에 12,000원이나 합니다. 



먹어보니 북엇국 맛이 강하게 납니다. 솔직히 12,000원이나 주고 먹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 먹을 수는 있겠지만, 굳이 다음에 또 와서 찾아 먹을 맛은 아닙니다.


추가로 오리백숙 한 마리를 안주 삼아 동동주를 마시며 늦은 점심을 거하게 해결했습니다. 한참 먹고 마시면서 떠들다가 근처 한옥카페에서 커피를 먹고 해산했습니다. 



설 연휴 들어 너무 잘 먹고 마시며 다니다보니 슬슬 똥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용형을 빡세게 해줘야할 듯 합니다.

Posted by 가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