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브런치'의 작가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브런치는 다음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오픈형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사실 블로그와 뭐가 다른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누구나 만들고 쓸 수 있는 블로그와 달리 브런치는 내부 심사를 통해 선발된 '작가'들에게만 글쓰기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원고료를 주는 건 아닙니다. 매체의 권위와 신뢰를 높이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인 것 같습니다.


최대한 제 글을 널리 알리는 게 커리어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심사를 위해 글 한 편을 써서 보내라고 하는데 기존에 <오마이뉴스>에 기고해왔던 서평을 하나 골라 신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자료가 부족하다'며 떨어뜨리더군요. 오기가 생겨서 기존에 쓴 글들을 몽땅 모아 보냈더니 그제야 선발됐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글 쓰는 지적노동도 육체적 노동 못지않게 무척 힘든 일이라, <오마이뉴스>에도 글을 쓰고 <브런치>에도 또 따로 글을 쓰고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원고료를 주는 <오마이뉴스>에 계속 서평을 기고하면서 그 글을 브런치에 중복 게재하는 식으로 운영해볼까 합니다. 브런치는 제 글을 홍보하는 부가 수단으로 삼는 셈이죠. 


부족하지만 제 글을 함께 읽고 서로 소통하고 싶은 분들은 브런치를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브런치 링크: https://brunch.co.kr/@hei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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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할 일 없는 휴학생이다보니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충분히 쉬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설 연휴가 연휴 같지가 않네요.


남들 다 일하는 평일에 집안에만 콕 들어박혀있는 게 가끔은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집에 있으면 책도 눈에 잘 안 들어오고 해서, 일부러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보라매공원 근처 스타벅스에 들어가 오늘의 커피 한 잔 시켜놓고 1시간 정도 독서하다가 나왔습니다. 이런 일상의 여유를 충분히 누리면서 살고 싶네요. 아마 복학하고나서부터는 즐기기 쉽지 않은 여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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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그동안 <오마이뉴스>에서 보내주는 신간 서적들도 읽기 벅찬 탓에, 따로 책을 살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읽고 싶은 책들은 온라인 장바구니에 나날이 쌓여만 가더군요. 가끔씩 Yes24 홈페이지에 들락날락하며 "언제고 꼭 사주마" 다독이고 또 다독이면서 혹여나 품절 내지는 절판되지는 않을까 안부만 묻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책이나 사볼까 하고 주문했습니다. 장바구니에 쌓인 책들을 모두 주문하려면 제 가진 재산을 다 털어야 할 형편이더군요. 그렇게까지 책을 살 정도로 금수저에 책바보는 아니라서, 10만원 어치만 골라 주문했습니다. 무슨 책을 먼저 골라야하나 참 행복한 고민인 듯 합니다. 물론 고르지 못한 책들도 장바구니에 있는 이상 읽고 싶은 책들이긴 마찬가지지요. 순위를 매긴다는 게 모순이긴 합니다. 그래서 구매해놓고도 함께 데려오지 못한 책들에 대해서는 영 아쉬움이 남곤 합니다.


여하간 이번에 구매한 책들입니다. 제목들만 훑어봐도 대강 제 요즘 관심사가 어디에 꽂혀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시대의 트렌드이기도 하죠. 요즘처럼 자고 일어나면 매번 새로운 이슈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조금만 관심의 끈을 느슨히 하면 남들보다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이 책들을 언제 다 읽느냐 그런 문제가 남았군요.



참고로 '굿바이 박근혜'는 Yes24에서 상품으로 끼워준 겁니다. 세상이 바뀌긴 했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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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제목: 서평 쓰는 법

저자: 이원석

출판사: 유유

출판년도: 2016.12.14

가격: 10,000원


작년부터 <오마이뉴스>에 서평을 꾸준히 기고해오고 있습니다. 사실 서평은 전문 분야도 아니고, 누군가의 책을 함부로 평가할 만큼 내공이 있는 것도 아닌 터라 유난히 힘든 활동 중 하나입니다. 다만, 제가 쓴 서평들이 높은 등급으로 자 메인 배치된 덕분에 떠밀리다시피 서평단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서평단이 되면 일주일에 두 권씩 신간 서적을 받아보는 특권이 있거든요. 책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가난한 학생 입장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 그래서 늘 서평 쓰는 것을 힘들어하면서도 차마 멈추지 못하고 끊임없이 쓰고 힘들어하고 쓰고 힘들어하고를 무한반복 중입니다.


어차피 꾸준히 서평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면, 정말 제대로 쓰는 법을 익히는 게 맞습니다. 사실 서평 쓰기에 대한 기본적인 스킬조차 없이 제멋대로 쓰다보니까 때론 제 스스로 제 글이 마음에 안 들 때도 있고, 스스로도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건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은 서평 쓰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워보고자 집어들게 된 책입니다.


일단 책이 굉장히 얇습니다. 페이지도 160페이지 정도 되는 짧은 분량이고, 책 자체도 작습니다. 이렇게 얇고 작은 책, 더욱이 종이조차 재생종이를 활용해 금세라도 찢어질 듯한 연약한 책인데 책값은 일반적인 책과 비슷하게 책정되어 있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버라도 튼튼했다면 그 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을텐데 말이죠.


다만 내용은 꽤나 알찬 편입니다. 서평을 왜 써야하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미리 설명하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 구체적으로 서평을 쓰는 법, 좋은 서평의 예와 나쁜 서평의 예 등을 알차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서평들을 다시 훑어볼 때마다 단순한 책 소개에 그치는 게 아닐까 싶어 스스로도 혼란스러웠지만, 저자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요약은 깔고 들어가는 게 맞다"고 해서 다소 위안이 됩니다. 다만 요약만 존재한다면 그건 정말 책 소개에 불과하고, 반드시 서평가 자신의 주장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서평이란 기본적으로 책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평도 있을 수 있지만, 나쁜 평도 있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지금까지 대부분 그 책을 소개하면서 공치사에 가까운 평들만 남겼습니다. 물론 그 책을 깔 만큼 내공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실력 없는 사람이 어줍잖게 비판하려 들었다간 되레 깡통 소리만 듣기 십상이니까요.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인지할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가혹하리만치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평의 목적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 책을 읽도록 만드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돈과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는 책들은 거를 수 있도록 거름망 역할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자가 예로 들고 있는 어느 서평가는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나는 이 책을 모두 내다버렸다", "행여나 쓰레기통에서 주워다 누군가 읽을까봐 갈기갈기 찢어서 버렸다"는 등의 독설을 남겼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그렇게 독설을 할만큼 책을 읽으며 불만을 가져본 경험이 그닥 없고, 약간 무섭기도 합니다. 조금 다른 예인데, 책이 아닌 영화에 대해 독설에 가까운 평을 올렸다가 제대로 한 번 데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한 건 아니었습니다. 영화평론이야 독설도 포함되니까요. 그러나 제 스스로 다른 사람의 비난을 수용하거나 무시할 정도의 깜냥이 안되다보니 후폭풍이 두려웠습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기 위해선 나도 욕 먹을 각오를 깔고 들어가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훌륭한 서평가의 조건에는 한참 못미치는 듯 합니다.


서평을 쓰는 스킬에 대해서도 가볍게 다루고 있지만, 깊이가 없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서평가로서의 마인드를 어떻게 가져야 할지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공치사에 가까운 형식적인 서평, 단순 책 요약에 치우치는 서평을 하고 있던 건 아닌가 스스로를 계속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당장 다음에 쓸 서평이 훨씬 멋드러지게 잘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평소보다 글을 쓸 때 조금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자가 지적한 바를 바탕으로 제 서평에 뭐가 부족한지 계속 고민하면서 퇴고를 해야겠죠.


PS. 그런 점에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제일 마음 편합니다. 마음이 편하니 문장도 잘 뽑힙니다. 솔직히 공식적인 매체가 아닌 개인 공간이다보니 어떻게 쓰든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제 편한대로 쓰다보니 글 쓰는 게 부담이 없죠. 매체에 담을 땐 퇴고도 여러 번 해야하고, 공적인 매체다보니 독자들의 반응들도 고려해야하고, 표현도 조금 더 세련되게 다듬어야하고, 때론 제 주장에 따른 자료조사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보다 매체 글쓰기가 훠얼씬 힘든 게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매체에 글을 쓰게 되느냐도 글쓰기 스타일이나 내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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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2017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 독서 목록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군 시절에 86권의 책을 읽었고, 군대에서는 읽은 책들의 목록을 따로 기록해두기도 했었죠. 밖에 나와서는 따로 기록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2017년을 결산하면서 한 해 동안 읽은 도서 목록을 보면 뭔가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서 목록 옆의 날짜는 그 책을 다 읽은 날짜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읽은 '거짓말이다'는 정확히 제가 언제 다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서 그냥 날짜를 따로 표기하진 않았습니다.


[2017년 정유년 독서 목록]


1. 거짓말이다

2. 최순실과 예산 도둑들 (2017.1.8)

3. 남과 북의 오작교가 되어 (2017.1.12)

4. 서평 쓰는 법 (2017.1.15)

5. 박근혜의 권력 중독 (2017.1.19)

6. 커피가 죄가 되지 않는 101가지 이유 (2017.1.31)

7.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2017.2.3)

8. 흐린 세상 맑은 말 (2017.2.6)

9. 정본소설 사임당 (2017.2.13)

10. 대한민국이 묻는다 (2017.2.20)

11. 밤이 선생이다 (2017.2.26)

12. 서른, 정치를 공부할 시간 (2017.3.6)

13. 이재명은 합니다 (2017.3.11)

14. 대통령 노무현은 왜 실패했는가 (2017.3.19)

15. 라면을 끓이며 (2017.3.24)

16. 채식주의자 (2017.3.26)

17.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2017.4.2)

18. 독립정신 (2017.4.6)

19. 82년생 김지영 (2017.4.12)

20.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2017.4.17)

21. 전두환 회고록 1 (2017.4.30)

22. 페미니스트 모먼트 (2017.5.4)

23. 이런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2017.5.10)

24. 보이차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2017.5.10)

25. 위스키의 지구사 (2017.5.17)

26. 결혼불능세대 (2017.5.19)

27. 북한의 역사 1 (2017.5.21)

28. 대통령 없이 일하기 (2017.5.28)

29. 무예 인문학 (2017.6.1)

30. 쿨 레이디 (2017.6.2)

31. 북한의 역사 2 (2017.6.8)

32.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 (2017.6.14)

33. 대한민국의 설계자들 (2017.6.18)

34. 왕따의 정치학 (2017.6.24)

35.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2017.7.4)

36.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 (2017.7.11)

37. 괴물로 변해가는 일본 (2017.7.17)

38. 공터에서 (2017.7.20)

39. 너답게 살아갈 너에게 (2017.7.24)

40. 시골무사 이성계 (2017.7.28)

41. 지적 생활의 즐거움 (2017.8.3)

42. 덩케르크 (2017.8.15)

43. 서간도에 들꽃 피다 7 (2017.8.22)

44. 허형식 장군 (2017.8.30)

45. 정조와 정조 이후 (2017.9.13)

46. 프로불편러 일기 (201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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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합정역 근처에 만남 약속이 있어 들렀던 알라딘 중고서점.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을 여러 번 다녀보긴 했는데, 여기 합정점은 상당히 깔끔하고 책들도 굉장히 많더군요. 시간이 없어 진득하게 구경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급한대로 생각나는 책 몇 권을 구매했습니다. 중고라지만 책 상태도 깔끔했고, 4권 샀는데 3만원이라 신상품으로 살 때보다 훨씬 저렴하게 산 셈이죠. 어차피 책의 내용이 중요한 거지 책의 상태가 중요한 건 아니라서 대만족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카페도 있더군요. 입구에서부터 알라딘 커피의 장점을 홍보하고 있던데... 마셔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싱글 오리진으로 드립커피도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원두와 드립 도구들도 팔고 있었고요. 


여러모로 멋진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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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합정동 414-3 지하 1층 | 알라딘중고서점 합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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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절기 상으로는 이미 입추(立秋)가 지났습니다만, 여전히 날씨는 무덥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유난히 매섭듯, 가을을 시샘하는 늦더위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은 것 같군요.


확실히 날이 덥다보니까 여러모로 기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핑계에 가깝지만, 날이 덥다보니까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게 사실이에요. 무예 수련도 자꾸 거르게 되고, 가만히 앉아서 독서하는 것도 힘들고,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 두드리는 것도 귀찮네요. 집에 있는 에어컨은 누진세다 뭐다 세금 폭탄이 무서워 이미 애물단지가 된 지 오랩니다. 


너무 더워서 집에 처박혀있는 것조차 괴롭기 짝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딱히 스케쥴이 없어도 아침만 되면 무작정 집을 나섭니다. 책 한 권 들고서요. 처음에는 어딜 가야할지 몰라서 무작정 도심을 배회했는데,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재밌는 구경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는 여의도 IFC몰에 갔습니다. 건물 전체가 에어컨이 빵빵하니 돌아다녀도 지치질 않더라고요. 오히려 춥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IFC몰에는 영풍문고가 있어서 거기 앉아서 밀린 독서를 했습니다. 책 읽다가 출출해지면 바로 아래층 푸드코트 가서 밥도 사먹고, 후식으로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받아들고 다시 서점가서 독서하고... 그러다 졸음이 쏟아지면 돌아다니면서 상점 구경하고...



어제는 해금을 수리하러 간 김에,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한 강남 센트럴시티에 갔습니다. 여긴 IFC몰보다 볼 거리, 즐길 거리가 더 많더군요. 이곳에 입점한 반디앤루니스는 여의도 IFC몰의 영풍문고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규모가 장난 아니더군요. 그냥 역사 코너 한 칸만 둘러봐도 그 방대한 양에 질릴 정도였습니다. 과장 좀 보태서 말하자면, 죽기 전까지 이 코너에 있는 책들을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무튼 만날 집에만 처박혀있다가, 이렇게 도심 한복판을 돌아다니며 사람 구경, 건물 구경을 하니 나름 시간도 빨리 가고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누진세 걱정 없이 빵빵한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으니, 이렇게 저렴한 피서도 없을 듯 합니다. 밀린 독서를 할 수 있으니 생산적이기도 하고요.


다만 충동구매의 유혹과 싸워야 하는 게 좀 힘듭니다. 워낙 먹을 거리, 볼 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서요. 지갑은 얇은데, 서점에만 가도 사고 싶은 책들이 넘쳐나고, 백화점에 가면 산해진미가 몰려있다보니 자꾸 돈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역시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돈만 밝히는 속물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돈 없으면 이런 것도 못 즐기는 게 사실이니까요. 늘 산해진미를 즐기고, 명품을 수집하면서 귀족처럼 살자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은 내가 먹고 싶은 게 있거나,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지갑 걱정할 필요 없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은 갖고 싶습니다. 그러자면 역시 젊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야겠죠.


어쨌거나 이럴 때 노트북이 있었다면 시원한 카페 같은 곳에 죽치고 앉아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이런 저런 글도 좀 쓸텐데 휴대용 PC가 없는 게 한이네요. 어쨌거나 저녁엔 집에 돌아와야 하는데, 열대야 탓에 집에서는 집중해서 작업을 한다는 게 여전히 버겁더라고요.


그러니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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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도저히 가만히 앉아서 글을 쓸 기운이 나질 않더군요. 컴퓨터 앞에 잠깐 앉아 블로그 포스팅하는 것도 귀찮을 정도로... 뭔가 온 몸의 기운이 쑥 빠진 느낌입니다. 집에 있는 에어컨은 무용지물에 가깝습니다. 누진세니 뭐니해서 에어컨 키는 문제로 가족들과도 자주 싸웁니다. 저는 더위는 정말 못 참는 주의라 가능하면 하루 종일 빵빵하게 에어컨을 틀고 싶은데... 더우니까 사소한 일로도 자꾸 짜증이 나서 더 신경질을 부리게 되는 것 같네요. 더우니까 무예 수련도 게을러지는군요. 여러모로 여름은 괴로운 계절입니다. 진심으로 여름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집에 있어봐야 에어컨도 못 키고... 답답한 마음에 오늘은 점심 먹자마자 책 한 권 들고 무작정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더위를 피해 어딘가로 도망치듯 나온 건데... 막상 나오니까 밖에 돌아다니는 게 더 고통스럽네요. 주말이라 지하철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일단은 고궁박물관 가서 전시 좀 보다가, 광화문의 한 카페에 들러서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죽치고 앉아있었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으려니, 잠시나마 더위는 잊을 수 있었습니다. 집에 있어봐야 더워서 책도 눈에 잘 안 들어오죠. 돈도 없고, 딱히 갈 데도 없는 저한테는 그래도 이 방법이 가장 경제적이면서 간편한 피서법인 것 같네요. 당분간 더위가 풀릴 때까지는, 이렇게 카페나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더위를 피해야겠습니다.


참고로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이명박 前 대통령의 자서전인 '대통령의 시간'입니다. 8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두꺼운 양장이라 들고 다니면서 읽기 버겁네요. 그래도 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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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도서명: 조선 왕의 독서법

저자: 박경남

출판사: 북씽크

출판년도: 2014년


<책 소개>


조선 왕들의 지식과 지혜, 철학, 그리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만나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영혼의 허기를 채워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체의 허기만큼 채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해서 책을 외면하는 면도 없지 않는 것 같다. 독서는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읽는 것과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준다. 조선의 왕들이 이를 말해준다. 스스로 책이 좋아서 수십 번, 수백 번 읽었던 왕과 왕이니까 독서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왕의 정치는 확연하게 달랐다.


<리 뷰>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이용해 들른 동네 시립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이었다. 부대 들어와서 전역하는 그날까지도 계속 읽었고, 전역하고 난 뒤에는 노느라 바빠 책을 뒷전에 팽개쳐뒀더랬다. 그러다가 엊그제서야 다 읽었다.


요새 나는 '옛 독서법'에 관심이 많다. 옛 독서법이란, 고전을 읽는 독서를 말하는 게 아니라, 말그대로 옛 선인들의 책 읽는 방법을 말한다. 전역하기 전까지 부대에서 읽은 책이 86권 정도 되는데, 솔직히 그 책들 중에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책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하기가 어렵다. 책을 읽고 나서 뒤돌아서면 내용을 다 까먹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 그런 점 때문에 옛날부터 독서에 대한 회의감(?) 같은 감정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책 읽는 것이 곧 일상이었고, 생존수단이었던 옛 선조들은 어떻게 책을 읽었을까, 나와 같은 고민을 하긴 했을까 궁금해서 옛 독서법을 탐구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탐구의 일환으로 '조선 왕'의 독서법에도 손을 뻗게 된 것이다.


일단 이 책은 240여쪽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의 책인데다가, 대중서인지라 내용이 매우 간결하고 쉽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읽는 가운데 구절구절 가슴에 와닿는 부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불확실한 추정'에 의한 결론이 종종 보인다는 점. 예를 들어 저자는 연산군의 독서법을 지적하면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억지로 삐딱하게 책을 읽어서 폭정을 저질렀다"는 식의 결론을 내렸는데, 역사학적 시각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결론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한 사람의 생애를 연구할 때는, 사료를 통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그 사람의 행동, 업적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증언 등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당대를 살지 않았고, 그 사람의 실제 모습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 대단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허나 이 저자는 '독서법'을 강조하기 위해, 억지로 키워드에 그 사람의 생애를 짜맞추느라 이런 근거 없는 결론을 내렸는데, 연산군이 실제로 책을 억지로 읽었다손쳐도 그 억지로 읽은 책 때문에 폭정을 저질렀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하기엔 너무 근거가 빈약하지 않나 싶다.


비슷한 예로, 정조 편에서도 "책을 통해 개혁을 이루고자 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책에 갇힌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정조의 개혁이 실패한 원인을 책에 갇힌 것이라 단정지어 말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근거 없는 결론이라 하겠다.


아울러 이 책의 제목은 <조선 왕의 독서법>인데, 조선 26대 임금 모두의 독서법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역대 임금 중 15명의 독서스타일만 골라 소개해서, 다른 임금들의 독서 스타일은 어땠는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자아내게 한다.


<책 속 인상 깊은 구절>


1. 오늘 배우지 아니하여도 내일이 있다고 이르지 말라 (P.181)


2. 독서의 요체는 성현의 언행을 마음에서 본받아서 조용히 찾고 가만히 익힌 뒤에라야 비로소 학문을 진작시키는 공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바쁘게 넘어가면 예사로 외기만 할 뿐이라면, 이것은 장구(章句)를 들은 대로 말하는 나쁜 버릇에 불과하니 비록 천 편을 다 외고 머리가 희도록 경(經)을 이야기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 퇴계 이황 (P.187)


3.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곧 한 권의 유익함이 있고, 책을 하루 읽으면 곧 하루의 유익함이 있다 - 강희제 (P.202)


4. 이 세상에 태어나서 독서를 하지 않는다면, 결코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 독서는 이상하거나 유별난 무엇이 아니다. 단지 어버이라면 마땅히 사랑할 줄 알고, 지식이라면 마땅히 효도할 줄 알고, 임금을 섬기는 신하라면 마땅히 충성할 줄 알고, 부부라면 마땅히 분별할 줄 알고, 형제라면 마땅히 우애할 줄 아는 것과 같다. 또한 나이가 젊은 사람이라면 마땅히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친구가 된다면 마땅히 믿음과 의리가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이 모든 것은 날마다 움직여 생활하고 활동하는 사이에 자신이 하는 일에 따라 각각 마땅한 자리를 얻을 뿐이다. 마음이 심오하고 미묘한 도리나 이치로 내달려 오묘하고 기이한 효과를 바라기 때문이 아니다 - 율곡 이이, 「격몽요결」 (P.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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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군 입대 후, 꾸준히 해온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독서'다.


사실 요즘 군대에서는 끊임없이 장병들에게 독서를 권하고 있는 추세다. 국방부에서는 '진중문고'라고 하여 장병들의 정서 함양과 교양 증진을 목적으로 특별히 선발한 도서들을 부대에 내려보내고, 우수독후감을 쓴 장병들에게 포상휴가를 주거나, 전방 GOP 같은 격오지에는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카페형 도서관을 지어주는 등 장병들의 독서활동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 부대 역시 현 단장님이 부임한 뒤로는 예전보다 장병들의 독서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는데, "세계를 지배하는 리더들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었다"라는 단장님의 모토에 맞게, 1년에 두 차례씩 우수독후감, 다독왕을 선발하여 상장과 4박 5일의 포상휴가를 수여하기 때문이다. 굳이 포상이 아니더라도, 신 막사로 이주한 뒤로는 별도의 병영도서관을 구비해놓고, 비정기적으로 양질의 도서들을 들여오는 덕분에 읽을 거리가 많아진 까닭도 있다.


나는 부대의 이러한 독서권장운동의 혜택을 입은 사람이기도 하다. 국유단에서 처음 실시한 독서경연대회에서 <백범일지> 독후감으로 1등 최우수상을 수상해, 단장님으로부터 직접 상장을 받고 4박 5일의 포상휴가증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포상 때문이 아니어도, 어차피 군대에서는 특별히 할 일도 없고 1년 9개월 동안 허송세월 보내느니 정말 책이라도 많이 읽어 교양이라도 쌓아서 나가자는 심산으로 꾸준히 책을 읽어왔다. 발굴지에 나가서는 발굴부대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읽었고, 비발굴기에 단에 있을 때는 부모님 면회를 통해 다 읽은 책을 반출하고, 새 책을 들여오는 식으로 읽었다. 또 휴가/외출/외박 등을 이용해 집에 있는 책들을 가져와 틈틈이 읽었다. 그래서 출타 복귀할 때는 늘 손에 책이 한보따리였다.


그리고 책을 한 권, 한 권 다 읽을 때마다 일기장이나 수첩에 다 읽은 날짜와 제목, 저자, 출판사를 기록해놓았는데, 전역하고서 리스트로 정리해보니 총 86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되어있다. (휴가 중 읽은 책들은 제외) 14권만 더 읽었으면 100권을 채웠을텐데,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날짜들을 살펴보면 말년이 된 이후로는 띄엄띄엄 책을 읽은 것을 알 수 있다. 말년에는 그저 만사가 귀찮아져 독서도 좀 게을리하게 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독서란 게 평생 하는 건데... 반성해야 할 일이다.


아래는 그동안 읽었던 86권의 책 목록이다.



1.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2014.8.15)
2. 정선 목민심서 (2014.8.19)
3. 책 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2014.9.8)
4. 서경석의 병영일기 (2014.9.9)
5. 참 서툰 사람들 (2014.9.10)
6. 만화 김정은 (2014.9.10)
7. 우아한 거짓말 (2014.9.21)
8. 정글만리 1 (2014.9.21)
9. 정글만리 2 (2014.9.28)
10. 정글만리 3 (2014.10.1)
11. 장준하 - 민족주의자의 길 (2014.10.8)
12. 그리움에게 안부를 묻지마라 (2014.10.11)
13.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 (2014.10.11)
14. 역사 e - season 2 (2014.10.12)
15. 호밀밭의 파수꾼 (2014.10.16)
16. 역사의 힘 (2014.10.25)
17. 독립정신 (2014.11.15)
18. 광복조국 (2014.11.19)
19.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2014.11.22)
20. 최인호의 <인연> (2014.11.26)
21. 새로 쓴 우리들의 대한민국 (2014.12.3)
22. 권력이란 무엇인가 (2014.12.16)
23. 장정 1 - 나의 광복군 시절 上 (2014.12.23)
24. 장정 2 - 나의 광복군 시절 下 (2014.12.29)
25. 내 꿈은 군대에서 시작되었다 (2014.12.30)
26. 일제하 식민지 지배권력과 언론의 경향 (2015.1.9)
27. 이순신, 꿈 속을 걸어나오다 (2015.1.18)
28.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2015.1.21)
29. 명량 진짜 이야기 (2015.1.23)
30. 조국의 만남 (2015.1.25)
31. 백절불굴의 김구 (2015.1.29)
32. 조선 정조대 장용영 연구 (2015.1.31)
33. 난중일기 (2015.2.2)
34.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2015.2.4)
35. 조선의 칼과 무예 (2015.2.7)
36. 말공부 (2015.2.10)
37. 로마 검투사의 일생 (2015.2.18)
38. 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2015.2.20)
39. 책, 인생을 사로잡다 (2015.2.21)

40. 일본에게 절대 당하지마라 (2015.3.1)

41.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1 (2015.3.18)

42. 천천히 읽기 그리고 생각하기 (2015.4.5)

43. 조소앙의 삼균주의 연구 (2015.4.11)

44. 칼의 노래 (2015.4.18)

45.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2015.5.3)

46. 내 젊은 날의 숲 (2015.5.9)

47. 오늘 대통령에게 깨졌다 (2015.5.23)

48. 힘내라 청춘 (2015.5.23)

49. 김창숙 문존 (2015.5.27)

50. 도산 안창호 (2015.6.6)

51. 이순신 평전 (2015.6.20)

52. 식탁의 영성 (2015.6.27)

53. 대한민국 군인 정승화 (2015.7.2)

54. 임시정부의 품 안에서 (2015.7.16)

55. 직해 백범일지 (2015.7.21)

56. 대통령의 독서법 (2015.7.26)

57. THAAD(사드) (2015.7.30)

58. 나쁜 보스 (2015.8.5)

59. 그 남자의 무술이야기 (2015.8.7)

60. 백범어록 (2015.8.24)

61. 조선의 협객, 백동수 (2015.8.30)

62. 그림으로 읽는 오륜서 (2015.9.14)

63. 고익진 교수님이 들려주는 불교이야기 (2015.9.15)

64. 국가란 무엇인가 (2015.10.10)

65. 스승의 옥편 (2015.10.11)

66. 여운형 평전 (2015.11.28)

67. 커피의 모든 것 (2015.12.1)

68. 태극기의 탄생 (2015.12.8)

69. 탄허록 (2015.12.11)

70. 통일은 오고 있는가 (2015.12.14)

71.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2015.12.26)

72. 정조의 무예사상과 장용영 (2015.12.31)

73. 정조 치세어록 (2016.1.2)

74. 매력있는 남자의 조건 (2016.1.3)

75. 흘러간 무림 (2016.1.10)

76. 뼈가 들려준 이야기 (2016.1.14)

77. 백범 김구의 28원칙 (2016.1.22)

78. 송내관의 재미있는 궁궐기행 (2016.2.2)

79. 스마트 동의보감 (2016.2.5)

80. 화령국왕 이성계 (2016.2.11)

81. 향수(정지용 시전집) (2016.2.11)

82. 역사를 만든 한국의 명연설 1 (2016.2.23)

83. 마오의 독서생활 (2016.2.25)

84.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016.2.28)

85. 국새 (2016.3.11)  

86. 서민적 글쓰기 (201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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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