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네이버 캐스트에 '마르코&성준의 수원견문록'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수원ITV 제작으로 되어있길래 찾아봤더니, 수원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을 의미하는 브랜드였다. 하긴 제목만 봐도 수원시에서 만들 것 같은 삘이 강하게 오긴 한다.

프로그램은 마르코라는 이탈리아 청년과 한 연예인이 함께 동행하며 수원의 관광명소를 체험하고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번에는 '무예24기' 편이 나왔다. 사실 무예24기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라서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긴 하다.

포맷은 뭐... 뻔하다. 

무예24기 공연 보고, 무예24기 체험해보고... 뻔한 스토리라서 사실 나에게는 진부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꾸준히 무예24기의 존재감을 환기시키는 노력과 시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다만 아쉬운 건, 진부한 포맷을 벗어나서 좀 다른 식으로 접근해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예24기를 생활무술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인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한 편당 10분 내외로,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올라왔길래 함께 퍼왔다.

PS. 참고로 1편은 4분 20초부터 무예24기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1편>


 


<2편>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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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예24기 뮤지컬 '관무재' 공연포스터 - 출처: http://www.muye24ki.com/)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오는 29일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무예24기 뮤지컬인 '관무재(觀武才)'를 공연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관무재란 무엇일까요? 한자를 풀어보면, '볼 관(觀)+무재(武才: 무예 재주)'가 되는데 말그대로 '무예 재주를 본다'라는 뜻이 됩니다. 즉, 관무재란 조선시대에 최고 통수권자였던 임금이 친림한 가운데 시행했던 무과시험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관무재는 임금의 명령으로 열리는 특별한 무과시험이었으며, 이때는 전국 팔도에서 날고 기는 한량이나 이미 관직에 있는 무관들까지도 신분을 가리지 않고 모두 참여했다고 합니다. 평소 얼굴도 보기 힘든 임금님 앞에서 열리는 시험이었으니, 이번 참에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어 임금님 눈에 들어, 좋은 자리 한 번 꿰차보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지 않았을까요?



(사진: 2013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무예24기 시범 공연 당시 촬영한 사진)


하여간 조선시대 무과시험인 관무재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번 뮤지컬 공연은 수원시립공연단 소속 무예24기시범단이 직접 준비한 공연으로,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관무재라는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하여 개최되는 공연이기에, 실제 배우들이 정조 임금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열연하고, 꾸준한 무예24기 시범으로 실력을 쌓은 무예24기 시범단 소속 단원들이 장용영 군사로 분하여, 다채로운 무예 솜씨를 뽐내게 될 예정이라는군요.


수원시립공연단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인 만큼, 평소 열리던 무예24기 시범공연보다 더 재밌고 알찬 공연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저 역시 캐나다에서 잠깐 휴가차 한국에 놀러 온 오랜 친구와 이날 공연을 보러 갈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예24기 시범공연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동안 열리는 시범공연은 말그대로 무예만 보여주고 끝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연은 스토리도 있고, 무엇보다 뮤지컬 형식이라고 하니 재미도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아 참,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사전에 신청할 필요도 없이, 그냥 시간 맞춰 신풍루 앞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PS. 공연이 열리는 이날 4월 29일은, 음력으로 정조대왕께서 <무예도보통지>를 반포하신 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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