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미소타 한 알을 자사호에 넣어 하루 종일 우려마셨습니다.
원미소타란 지유명차에서 개발한 소타차(보이차의 일종으로 둥글게 뭉쳐놓은 차)의 일종인데요, 저렇게 엄지손톱만큼의 크기로 낱개 포장되어 있습니다. 한 번 마실 때 반으로 쪼개서 나눠 마시거나, 아예 한 알을 통째로 넣어 우려마시면 됩니다. 보이차 자체가 워낙 여러 번 내려마시는 차라, 10번 이상 내려마시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탕색이 좀 연해지면서 맛과 향도 연해지면 더 이상 우려먹지 않습니다. 효능은 남아있을지 모르겠는데, 영 안 땡기더군요.
사실 차를 내려마시는 과정인 번거롭고 귀찮기는 합니다. 표일배라는 간단한 도구가 있긴 하지만, 그건 또 차를 내려마시는 재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맛과 향도 자사호에 내릴 때보다 덜한 게 사실입니다. 자사호로 우리게 되면 맛과 향이 풍부한 대신에 관리하기가 좀 까다롭지요. 다 마신 뒤 세척하는 것도 일이고요.
그래서 이 과정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 중입니다. 결국 차를 내려마시는 과정도 하나의 공부이자 수련인 셈이니까요. 그리고 물 끓이는 동안 한 번, 차를 우리는 동안 한 번... 틈틈이 참장도 서고 권가도 치면서 무예 수련을 하기 때문에 요새는 그래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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