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5년 2월 19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1. 짤방은 나의 '군복무기간 계산기' 조회 결과. 이제 겨우 34% 했네요. 앞으로 갈 길이 구만리요,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가겠지...

2. 설날을 군대에서 보내는 것도 그닥 나쁘지는 않네요. 아침에 합동차례 지내고, 떡만두국도 먹었습니다. 사실 친척들하고 워낙 데면데면한 사이라서 명절을 그닥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여기선 거의 선임들이 더 많을지라도 어쨌건 '전우'들과 함께 있으니 외롭지도 않고.. 뭐 나름 괜찮습니다.

3. 다음 주에 4박 5일로 휴가 나갑니다. 이번에 나갔다 복귀하면 전국 방방곡곡으로 유해발굴작전을 뛰러 다녀야해서, 자대로 복귀하는 8월 전까지는 아마 휴가를 나가기 어려울 듯 합니다. 게다가 휴가 기간이 워낙 짧기도 짧으니 애석하지만 이번 휴가는 12월 첫 휴가 때 못 만나서 아쉬웠던 사람들부터 먼저 만나고, 남은 시간은 가족과 함께, 그리고 철저하게 독서와 여행, 영화감상 등 제 개인의 휴식을 위해서만 쓰렵니다.

4. 얼마 전에 페북에 자대로 책이나 편지 좀 보내달라고 굽신굽신했는데, 한 권도, 한 통도 안 왔더라고요. 부대 내 다른 병사들이 소포 받는 거 보니 참 부럽던데... 페북에서 이런 푸념을 하는 게 더 찌질해보이긴 하지만, 군대에 있으니 별 게 다 서럽고, 섭섭하고, 서운하고 그래요. 뭐 그냥 그렇다는 얘기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5. 2015년 을미년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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