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5년 4월 18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요즘 들어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아프다. 아직 전역하려면 1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기에, 벌써부터 무슨 전역 후 고민이냐는 시선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적지 않은 나이에 입대한 터라 지금 나의 고민은 사실 내 나이 또래 친구들에 비하면 늦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사실 요즘은 군대에 그냥 말뚝을 박아버릴까 싶기도 하다. 모두가 극혐하는 전투식량을 별미로 맛있게 먹는 나의 모습을 본 선임들이 "군인 체질인 것 같으니 임관해"라고 농담 삼아 던진 말에 처음엔 웃어 넘겼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원래 꿈이 해군 장교 아니었던가.
해군 장교라는 꿈은 이미 사관후보생 시험 낙방과 함께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지만, 육군 사병으로 입대한 지금은 장교로 임관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나기도 했고, 나가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옛 꿈이었던 직업군인으로 진로를 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이다. 이제 나이 제한도 있고 해서 마지막 기회 중 하나인 3사에 지원하려면 5월 안에는 지원을 해야한다는데...
PS. 실은 엊그제 유해발굴 개토식 때 옆구리에 권총 차고 늠름하게 계단을 오르는 사단장님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장교에 대한 로망이 불타오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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