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6년 1월 30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우리 부대에도 병 수신 전용 핸드폰이 들어왔어요. 심플한 디자인의 폴더폰인데, 생활관별로 1대씩 비치됐네요. 전역하기 전에 병사 핸드폰이 들어오는 것도 보고...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근데 이게 수신 전용이라 전화를 받는 것만 되고, 문자도 저장되어 있는 상용문자(ex. 예, 그렇습니다 / 휴가 복귀했습니다 / 훈련 중입니다 등등...)만 답장으로 보낼 수 있어서 문자 톡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보내주시는 문자는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외 게임, 카메라 등등 요즘 핸드폰에 기본적으로 있는 모든 기능이 없어요. (카메라가 달려있긴 한데 촬영 버튼이 없음;) 진짜 전화랑 문자만 됩니다. 처음에 핸드폰 들어왔을 때는 다들 신기해서 너나 할 것 없이 만져보겠다고 하더니만은 기능이 별로 없으니 생활관 구석에 내팽개쳐두고 아무도 거들떠도 안 보네요.

그리고 이조차도 개인정비시간에만 사용 가능하고, 일과 시간하고 점호 이후로는 행정반에 반납해야해서 그때 전화하시면 엄청난 민폐랍니다. 22시 이후로 전화하시면 저희가 당직사령한테 욕 먹을지도 몰라요.

말년에 핸드폰으로 전화 올 일이 있기는 할까 싶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연락처 남겨드립니다. 안부 궁금하신 분들은 가끔 연락주셔요.

연락처: 010-8054-5665

(주말엔 07:30~21:30 통화가능)
(평일엔 07:30~09:00 / 11:30~13:00 / 18:00~21:30 통화가능)


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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