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5년 12월 20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군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세상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단순하고 편협해진 것 같다.

뉴스를 통해 접하는 세상은 정말 시끄럽다.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외쳐대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매일 같이 흘러나오는 바깥 사회 소식을 접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귀찮다는 생각까지 든다. 지금 현재 나를 이끄는 절대적 기준이자 가치는 국가에 대한 충성과 상명하복, 그리고 바깥에 비해 늘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 공간과 내 위치에 대한 안주.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 스스로가 무섭고 안쓰러울 때가 종종 있다.

이제 곧 저 시끄러운 세상으로 다시 뛰어들어야 할 텐데, 저런 전쟁터와 같은 곳에서 도태되지는 않을는지 두려운 마음도 든다.

Posted by 가베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