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날짜 : 2015년 6월 6일(토), 7(일), 8(월), 9(화), 11(목), 12(금)

 

수련 장소 : 군대

 

수련 내용 :

- 몸 풀이

- 주먹지르기

- 끄집어치기

- 단수훈련(일삽보, 당두포)

- 발차기

- 권법 3회씩

- 잼잼이 100회씩

- 무릎들어올리기 200회씩


정말 오랜만에 수련일기를 써보는 것 같다. 사실 군 입대 이후 여건 상(장소, 시간 등등...) 제대로 된 무예수련을 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밖에 있을 때도 남의 이목을 피해서 수련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 늘 고민이었는데, 군 부대의 특성상 보는 눈이 없는 곳이 없기 때문에 정말 수련하기 어려운 여건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어쩌다 기회를 봐서 수련을 한다 치더라도 수련도구(검이나 창 등...)가 없었기에 맨손무예로만 만족해야했기에 늘 불만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읽게 된 최형국 선생님의 기사를 보고서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목표를 군대에 있는 동안에는 초학입예지문(初學入藝之門: 본격적인 무예에 입문하기 전 배워야 할 기본기)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자는 것으로 삼고 지난 주 토요일부터 무예수련을 시작했다.


다행히 현재 주둔 중인 숙영부대에 남의 이목을 피해 수련하기 적당한 장소를 알아냈기에, 저녁 식사 후 짬을 내어 4~50분 정도 수련을 하고 있다. 일주일 정도 수련을 했는데(수요일은 몸이 무거워서 휴식) 지난 주말에는 칼 없이 무형검(無形劍)으로 보법(진보, 체보) 수련과 병행하여 기본기(들어베기, 갈겨베기, 허리베기, 걸쳐베기, 타법, 격법)까지 연습해보았으나, 평일에는 일과와 일과 종료 후 행정 작업 등으로 수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곤란하므로 오로지 맨손무예에만 충실했다.


본격적인 수련을 하기 전에 고민을 한 부분은, 수련을 처음 시작할 때는 독한 마음 먹고 열심히 하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의지가 흐트러져서 언제부턴가는 "오늘은 피곤해서 못 하겠다", "오늘은 하루 종일 산 탔으니 수련은 좀 건너뛰자", "제대 후에 본격적으로 하지 뭐.."라는 식으로 변명거리를 만들어 수련을 게을리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 문제의 원인을 곰곰이 되씹어보자면, 천성적으로 게으른 탓이 주 원인이겠지만서도 너무 숫자에 연연하는 수련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주먹지르기는 100회씩, 권법은 5회씩 해야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 숫자에 얽매이다보니 몸은 힘든데도 횟수를 맞추려고 억지로 주먹을 내지르다보니 점점 수련에 대한 부담도 늘어가고, 나중엔 자세마저 흐트러져 하나마나한 수련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잼잼이나 무릎들어올리기 같은 기초체력을 단련하는 운동에 대해서는 기존 방식처럼 100회, 200회씩 하는 것으로 하되 주먹지르기나 발차기는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내키는대로 수련하기로 마음 먹고 그렇게 수련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10번 내지르고 끝내는 식으로 대충 하지는 않는다..) 특히 권법만큼은 완벽하게 마스터해서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그나마 실전에서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기술(일삽보, 당두포)들을 뽑아서 단수 훈련을 하고 있다.


PS. 무엇보다 현재 부대에서 온수를 안 틀어줘서 빡시게 수련해 땀을 흘려 몸을 덥히지 않으면, 도저히 찬물샤워를 못할 지경이다. 억지로라도 수련을 하게 해주니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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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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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년 7월 12일 토요일

장소: 중앙대학교 야외수련장

수련내용:

- 몸풀이

- 수벽

- 입선

- 권법

- 기본타 (들어베기, 갈겨베기, 허리베기, 걸쳐베기)

- 왜검 (토유류, 운광류)

- 본국검

 

군 입대 전 마지막 수련. 300일을 채우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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